무협 "기술력 기반 中企, 신산업 수출 두각"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운 중견기업이 신산업 수출과 수출 다변화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로 경제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회복 활로를 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3일 발표한 '중견기업, 코로나19 속 기술력으로 수출파고 넘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국내 전체 수출에서 중견기업 비중이 17.3%로 나타났다.

8대 신산업 수출에서는 이를 웃도는 21.7%를 기록했다. 특히 바이오헬스와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 각각 41.2%, 23.5%로 나타났다. 향후 중견기업이 우리나라 신산업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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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수출구조도 신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견기업 수출에서 8대 신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5.9%, 2019년 15.8%에서 지난해 10월 기준 18.4%로 증가했다. 16.6% 수준인 대기업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중견기업은 수출시장 다변화 부문에서도 눈에 띈다. 작년 10월까지 전체 중견기업 평균 수출국 수는 10.5개국으로 국내 수출기업 전체 평균(3.8개)를 크게 앞섰다. 수출규모 1000만달러 이상 중견기업의 평균 수출국 수는 18.2개로 대기업(15.2개)보다 많았다.

정혜선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적극적 기술개발에 나선 중견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점유율 1위, 판매 1위 제품을 내놓고 있다”면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강소 중견기업을 지속 출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에 관련된 정책 지원과 기업 스스로의 개방형 혁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