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에듀테크기업이 일대일 맞춤형 학습이 가능한 인공지능(AI) 교육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원격교육이 보편화되면서 AI를 활용한 개인 학습 관리지원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3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에듀테크기업이 올해 AI교육 확산에 대비해 관련 특허를 확보하고, 이를 실제 서비스에 연동하는 작업에 힘을 실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기존 AI 학습 관련 7건 특허에 이어 3건을 추가로 취득했다. 총 10건 특허 가운데 중 7건을 자사 스마트 학습 서비스인 '웅진스마트올'과 'AI 수학'에 적용했다. 웅진씽크빅은 AI 학습을 비롯해 에듀테크 분야에서 모두 19건 특허를 보유했다.
아이스크림에듀도 지난 2년간 AI 학습 관련 특허 6건을 등록하고, 일부를 자사 스마트학습 서비스 'AI홈런'에 도입했다. 에듀테크 분야 전반적으로 관련된 특허도 여러 건을 등록·출원했다.
AI 교육 관련 기술도 진화하는 추세다. 두 회사의 AI 등록 특허는 초기에는 학습 데이터를 기록하고 수집, 분석하는 방식 위주였다. 최근 특허로 등록된 기술은 실시간·자동화 학습문항 제공 방식까지 지원하면서 보다 정교해진 것이 특징이다.
웅진씽크빅은 문제풀이 과정에서 시선추적을 활용해 학생의 학습유형과 습관을 분석까지 분석해 맞춤형 문제를 제공한다. 아이스크림에듀는 AI가 수학, 영어 등 교과별 개념 유형을 대표하는 문항을 학습한 뒤 유사문항을 자동으로 변형해 맞춤형 대화방식으로 문제를 내는 기술을 확보했다. 조용상 아이스크림에듀 대표는 “앞으로 AI 학습데이터, AI 정서(감정)데이터, AI 비전데이터에 대한 연구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업체는 통상 겨울방학 기간을 최대 성수기로 꼽는다. 입학이나 진학 등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TV광고 등과 프로모션 등을 펼친다.
지난해 불거진 코로나19로 인해 원격학습이 보편화되면서 새해엔 맞춤형 AI 학습을 차별화 요인으로 내세웠다. 그동안 많은 수의 학생을 한꺼번에 담당하기 어려웠던 개인 수준별 학습이 AI 기술 도입으로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천재교육 자회사 천재교과서는 사내 AI연구소를 통해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학생의 실제 학습패턴을 분석한 학습법 추천 관련 AI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자사 스마트학습 브랜드 '밀크T'에서 홈스쿨링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초등은 'AI 분수마스터', 중등은 'AI 수다익선', 고등은 'AI 매쓰케이프'로 세분화했다.
교원은 그룹 내에 'AI혁신센터'를 설립, 관련 기술 개발과 특허 확보에 나섰다. 전문인력 90여명이 AI·빅데이터를 연구한다. 새해에는 추가 채용을 통해 100여명대로 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등교 연기와 중단으로 학습공백이 발생하면서 주요 교과목을 모두 학습할 수 있는 종합학습물 수요가 증가했다”면서 “학교 입학 전은 물론이고 중등 과정 개설 등도 활발하다”라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