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운아나텍이 폴디드 카메라 시장 공략에 나선다. 폴디드 카메라는 잠망경처럼 빛을 굴절시켜 렌즈와 센서를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배치한 카메라를 뜻한다. 고배율 광학줌 구현에 적합한 카메라 기술로 광각을 받아 스마트폰 채택이 늘고 있다.
동운아니텍은 광학 10배줌 폴디드 카메라에 특화된 손떨림방지(OIS)용 드라이버IC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OIS는 렌즈의 흔들림을 보정해 사진을 선명하게 찍을 수 있게 돕는 기술이다. 동운아나텍 IC는 이 OIS를 구동하는 반도체다. 회사는 고객사 디자인을 마쳐 상반기 납품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IC는 광학 10배줌과 폴디드 카메라 구조에 대응하면서 '원(One)칩'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광학 10배줌을 위해 5배줌용 OIS칩 2개를 탑재해야 했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제조사 입장에서 원가절감뿐 아니라 부품 간소화 효과를 볼 수 있어 폴디드 카메라 설계나 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줌을 조절할 때도 OIS가 작동한다고 덧붙였다.
동운아나텍은 신형 IC로 폴디드 카메라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폴디드 카메라가 고배율 광학줌 구현에 강점을 보이며 스마트폰 탑재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외 스마트폰 업체에 드라이버IC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폴디드 카메라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0울트라 모델에 적용한 바 있으며, 중국 최대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도 폴디드 카메라를 채택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