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뉴딜은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등 디지털 인프라에 집중 투자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래 기술력을 확보하는 범 국가차원 프로젝트로 입지를 확보했다.
정부는 지난해 디지털뉴딜 기본 방향성을 제시하는데 주력한 것을 넘어, 올해에는 산업계가 실질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하고 국민이 체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AI·데이터 확대, 산업 전반에 확산
정부는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AI) 경제구조 고도화' 분야에 5조2000억원 국비를 포함해 총 9조9000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데이터 분야 핵심인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에 2925억원을 투입한다. 다양한 사물, 의료, 자동차, 예술 분야 등을 망라한 한국어 AI 학습용 데이터는 지난해 말 191개에서 올해 341개로 확대된다.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훈민정음을 디지털화되고 한국어 말뭉치 900만 어절을 확보할 계획이다. 방대한 규모 AI 학습용 데이터를 확보, AI 알고리즘 정확도를 높이고 공공과 민간 데이터 개방과 활용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산업 현장에 5세대(5G) 이동통신과 AI를 접목하는 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AI+X 7대 프로젝트로 △의료영상 진료 판독 △감염병 대응 △해안 경계 △산업단지 에너지 효율화 △불법 복제품 판독 △지역 특화산업 혁신 △국민안전 확보 등 분야에 523억원을 투입해 분야별 전용 AI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제조·의료·국방·건설·유통·교육 등 6개 과제에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선도적 활용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5G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하는 스마트공장 6000개를 보급하기 위해 4002억원을 지원한다.
산업 분야에서 AI와 빅데이터, 초연결 네트워크 활용을 실질적으로 확산, 생산효율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효과를 기대했다.
◇국민 체감형 디지털 뉴딜 실현
올해 디지털 뉴딜 사업은 사회간접자본시설(SOC) 디지털화와 지능형관리 시스템, 비대면 인프라를 확대하는 게 특징이다.
정부는 'SOC 디지털화' 사업에는 국비 1조8000억원을 포함해 총 2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30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횡단보도와 스마트폴, 드론배송, 공유주차 등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지난해 10개에서 올해 15개 이상 지자체로 확산할 예정이다. 1022억원을 투입해 부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가동을 시작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도시 주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385억원을 투입해 전국 도심지에 3D 지도를 100% 구축하고, 3D 건물 지도까지 구축하기 위한 정보화계획(ISP)를 수립할 예정이다. 전국 일반국도 1만1670km에도 자율주행 정밀도로지도를 구축한다. 자율주행차와 드론 등이 입체적인 도시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형 이동체 기반 인프라를 선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스마트 교육과 의료 등 '비대면 인프라 확산' 분야에 국비 6000억원을 포함해 총 7000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디지털 기반 'K-에듀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흩어져 있는 온라인 교육 콘텐츠와 학습도구 등을 하나로 연결, 학습자별 자기주도적 학습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초중등 일반교실 등 27만실이 고성능 와이파이가 탑재된 스마트교실로 진화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의료 병원에서는 각급 병원에 스마트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고, 비대면 돌봄 사업 추진할 예정이다. 비대면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고 핵심 기술력을 확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선점 기반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디지털 뉴딜 주요 지표 추이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