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나라 대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을 세계 으뜸기업으로 만든다. 핵심전략기술에 특화된 국내 최고 기업 22개사를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하고 연구개발(R&D) 등 100여개 사업을 연계해 연간 50억원의 맞춤형 지원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현재와 미래 글로벌 소부장 공급망을 주도하는 핵심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소부장 으뜸기업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글로벌 소부장 1등 기업으로 성장할 국내 최고 기술기업 22개사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소부장 으뜸기업은 주성엔지니어링, 경인양행, 동진쎄미켐, 코오롱인더스트리, 신화인터텍, 선익시스템, 에이치앤이루자, 에이테크솔루션, 일진머티리얼즈, 아모텍, 에코프로비엠, 와이지-원, 이오테크닉스, 하이젠모터, 세솔다이아몬드공업, 에스비비테크, 아스플로, 미래컴퍼니, 상아프론테크, 성우하이텍, 오토젠, 후성 등 22개사다.
소부장 으뜸기업은 100대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분야의 국내 최고 기술력과 미래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이다. 분야별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7개 △기계금속 7개 △전기전자 4개 △자동차 3개 △기초화학 1개사다. 으뜸기업은 핵심전략기술별로 선정됐으며, 반도체 패턴용 공정소재 제조기술(포토레지스트) 분야만 동진쎄미켐과 경인양행 두 곳이 세부기술 차별성을 인정받아 동시에 뽑혔다.
산업부는 소부장 으뜸기업에 5년 동안 맞춤형 밀착 지원을 할 예정이다. 범정부 차원에서 100여개 가용 프로그램을 연계, '기술개발-사업화-글로벌 진출' 전 주기에 걸쳐 지원한다.
산업부는 올해 안에 20개 이상 소부장 으뜸기업을 추가 선정하는 등 오는 2024년까지 으뜸기업을 100개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말 선정할 으뜸기업은 미래 산업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6대 주력산업 범위를 넘어 바이오·에너지 등 차세대 유망 신산업 분야까지 선정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정부는 소부장 으뜸기업이 제조업 혁신과 미래 산업 전환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개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비롯해 규제 특례와 같은 성장 걸림돌을 제거하는 등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온·오프라인으로 병행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22개 소부장 으뜸기업 대표가 모두 참석해 으뜸기업 지정서를 수여받고 기업 포부와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으뜸기업은 '소부장 으뜸기업의 다짐' 서약을 통해 디지털 전환 및 저탄소·친환경 등 미래에 공동 대응하고 기업 간 연대와 협력, 인력 양성, 소부장 생태계 강화에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