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이 크게 둔화되는 등 고용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2월 노동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408만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3만9000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11월 39만4000명 증가에 비해 15만여명이 감소한 것이다.
분야별로는 서비스업은 증가폭이 둔화된 반면, 제조업은 감소폭이 개선됐다.
서비스산업에선 '공공행정'은 증가폭이 둔화되고, '숙박음식', '사업서비스', '운수업' 등에서는 감소폭이 확대됐다.
관광객 급감 등으로 '숙박업'은 가입자가 7700명 감소하면서 전달(-7400명)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음식점업은 회식·모임 감소 등의 영향으로 3만명이 감소했다. 사업지원서비스분야도 여행업(-8300명)과 콜센터(-900명)에서 가입자가 줄었다. 공공행정분야는 6만1800명 증가했지만 이는 전달 20만5000명 증가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제조업에선 '전자통신', '전기장비', '자동차',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7월 저점 이후 감소폭이 개선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 업종이 가정용품 생산 증가 등으로 9200명 증가했고 기계장비는 1백명이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자·통신은 휴대폰 부품 수출 증가와 통신용 반도체 기판 생산라인 증설 영향으로 가입자 400명이 늘어 17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동차분야는 4700명이 줄었지만 감소폭은 축소됐다. 신차효과, 친환경차 생산 등 영향으로 부품제조업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수는 10만 8000명으로 전체 구직급여 수혜자는 60만명이다. 지급금액은 9566억원을 기록했다.
김영중 고용정책실장은 “코로나19의 고용충격이 가장 큰 대면서비스 업종에는 자영업자, 임시·일용 근로자가 많고 고용보험 가입률도 낮은 편이어서 실제 고용충격은 더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고용상황을 면밀하게 살피고 필요시 추가적인 고용대책을 마련하는 등 고용위기의 조속한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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