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퍼트아이엔씨(대표 박정남)가 최근 서울 올림픽공원 한성백제박물관에서 개최한 '한성백제박물관 증강현실(AR) 관람가이드 체험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2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황에서 4일 동안 개최돼 관람객 총 150여명이 제한적으로 참관했다.
AR·혼합현실(MR) 스마트글라스 유통·솔루션 공급기업 엑스퍼트아이엔씨가 제공한 AR 스마트글라스를 착용한 관람객들은 한성백제박물관의 백제관과 집자리 전시관 2곳에서 전시물 13점을 관람했다. 한성백제시대 유물·유적 중 대표 전시물인 풍납토성 단면, 칠지도, 백제 배, 백제 집자리전시관, 한성 풍경을 비롯한 AR 3차원(3D) 콘텐츠와 8점 2D 콘텐츠가 전시돼 2000년 고도(古都) 서울의 모습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결합한 체험기회를 제공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2019년도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지원 사업으로 이번 행사를 지원했다.
김기섭 한성백제박물관장은 “한성백제박물관은 선사시대와 고대사를 주로 다루는 박물관인 만큼 코로나19 시기에 오래된 과거에 발생한 난이도 높은 내용을 대면방식으로 설명하기에 한계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전시물의 역사적 의미나 제작과정 등 정보를 스마트글라스를 통해 AR로 한눈에 쉽고 정확하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어 현 시대상황에 딱 맞는 전시관람 행사였다”면서 “흥미로운 수많은 콘텐츠를 비대면으로 전달,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시관람 해설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충전·살균·보관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스마트글라스 자외선 살균 거치대가 설치돼 관람객들이 위생적으로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체험행사에 적용한 AR 스마트글라스는 96g의 가벼운 무게로도 기존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와 같은 몰입효과를 제공했다. 국내 최초로 이동 편리성과 착용성을 고려해 설계한 80인치 단안 형태 AR 스마트글라스로 실제 관람 대상물 위에 AR 콘텐츠를 오버레이 하는 '옵티컬 시스루' 신기술을 적용했다.
박정남 엑스퍼트아이엔씨 대표는 “한성백제박물관 AR 관람가이드 체험행사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한 AR·MR 스마트글라스는 향후 국내 박물관, 미술관 등 관람전시를 넘어 문화관광 가이드 분야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