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야당시절 발언했던 수소차에 대한 견해와 달리 수소충전소 구축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한정애 환경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한 후보자가 2016년 박근혜 정부의 수소차 보급 정책이 현대차 밀어주기라고 발언 한 것에 대해 당시 발언이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하는가”라고 물었다.
한 후보자는 이에 대해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뒤 “당시와 지금은 수소차 보급환경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당시 현대차는 전기차와 수소차 중 분명한 노선을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부가 예산을 들여 충전소를 건설하는 것이 애매한 상황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한 후보자는 “지금은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재생에너지 비율이 높아졌고 수소차를 보급하기 위한 여지가 풍부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소차를 비롯한 친환경자 정책을 보다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친환경차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며 “2030년 친환경차 보급에 대한 명백한 속도가 제시되면 산업계에 도움되고 녹색의 새로운 산업이 더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과 관련한 질의도 나왔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한 후보자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주도한 것과 관련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략적인 것이라고 질의했다.
한 후보자는 이와 관련 “가덕도 신공항은 김해공항에서 처리되지 못한 연간 7000억원 이상 물류가 인천공항으로 가면서 비용을 포함해 이동과정에서 환경오염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수도권매립지와 관련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웅 의원의 질의에 대해선 “현재 환경부와 3자 협의체가 수도권 대체 매립지를 공고한 상태로 지켜봐달라”고 답했다.
한 후보자는 환경부 장관 역할과 관련해선 “환경부 장관의 소임이 주어지면, 탄소중립이 실제 이행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포용적인 환경 안전망을 구축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경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탄소중립 미래를 위한 명료한 비전을 제시하고 확고한 이행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연도별 온실가스 감축이행 점검, 기후변화영향평가 등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법과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감축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는 홍수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등 기후변화 적응에도 힘쓰는 한편 지자체 역할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린뉴딜, 탈플라스틱, 물관리일원화 등 정책 전환 기반을 만들어 낸 분야에서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고 특히, 전기·수소차 보급, 환경산업 혁신, 스마트 그린도시 등 그린뉴딜 핵심과제에서 성과를 내고 탄소중립 전환의 마중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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