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가동해도 부족"...車 반도체 품귀에 TSMC '귀하신 몸'

"100% 가동해도 부족"...車 반도체 품귀에 TSMC '귀하신 몸'

차량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가운데 대만 TSMC가 25일(현지시각) 생산라인 최적화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최우선시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SMC는 왕메이화 대만 경제부 장관과 대화를 통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면 정부와 협력해 자동차 반도체를 최우선으로 할 것"을 분명히 했다.
 
파운드리(위탁생산) 업계 1위 TSMC는 정부에 현재 반도체 라인을 100% 가동 중이라고 밝히면서도 "고객과 긴밀히 협력해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최우선 순위로 둘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속되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은 제품 생산을 연기하거나 조립 라인을 폐쇄하는 상황까지 왔다. 상황은 미국 트럼프 전 행정부가 SMIC 등 중국 기반 반도체 기업을 제재하면서 심화됐다.
 
독일 페터 알트마이어 경제 장관은 24일(현지시각) 왕메이화 대만 경제부 장관에게 "독일 자동차 산업에서 TSMC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동차 반도체 부족 현상이 완화될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독일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을 핵심으로 하는 미국과 일본도 외교 채널을 통해 대만에 반도체 공급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지속되는 공급 부족으로 폭스 바겐, 포드, 도요타, 닛산, 크라이슬러 등 전 세계 완성차 업체가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차량용 반도체 특성상 생산량을 단기적으로 크게 늘리는 것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에 심화되고 있는 자동차 반도체 품귀현상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우려가 커진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