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M부문은 스마트폰 사업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성장이 다소 둔화했다. 다만 부품 표준화와 원가구조 개선 노력 등을 지속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올해는 갤럭시S21 시리즈를 비롯한 플래그십 라인업과 폴더블 라인업 확대, 중저가 모델 경쟁력 강화로 스마트폰 판매량 확대를 추진한다.
삼성전자 IM부문 4분기 매출은 22조3400억원, 영업이익은 2조4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4% 줄었다. 전분기 역대급 실적(매출 30조4900억원, 영업이익 4조4500억원)을 달성한 점을 감안하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실적 둔화 요인으로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애플의 첫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와 경쟁하면서 연말 마케팅 비용 증가가 꼽힌다. 애플이 아이폰12 시리즈를 예년보다 한 달여가량 늦게 선보이면서 신제품 출시 효과가 4분기에 집중됐다.
4분기 휴대폰 6700만대, 태블릿 1000만대를 판매했다. 휴대폰 내 스마트폰 비중은 90% 초반으로 휴대폰·태블릿 평균판매가(ASP)는 205달러(약 23만원)다.
네트워크 사업은 국내 5G 증설에 대응하고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4G와 5G 사업을 확대,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 1분기는 모바일 시장이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수요는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시리즈 조기 출시에 따른 플래그십 판매 확대와 평균 판매가격 상승, 중저가 신모델 출시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내 폴더블 스마트폰 대중화에도 속도를 낸다. 갤럭시Z 폴드 시리즈는 대화면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등 사용성을 강화한 슈퍼 프리미엄으로 포지셔닝하고, 갤럭시Z 플립 시리즈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밀레니얼 세대와 여성 고객 수요를 겨냥한다.
김성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갤럭시S21 시리즈 판매를 극대화하고 갤럭시Z 폴드, 갤럭시Z 플립과 같은 폴더블 카테고리 대중화 추진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며 “경쟁력을 갖춘 중저가 5G 라인업을 강화해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하고 태블릿과 웨어러블 등 사업 성장 기반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파트너 협력으로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더욱 확장하고 원가구조 개선과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 마련해갈 방침이다.
네트워크 사업은 북미, 일본 등 해외 사업자를 중심으로 사업 확장을 이어간다. 올해는 점진적 경기 회복과 더불어 5G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시장 수요가 회복될 전망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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