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40개월 만에 두 달 연속 두자릿수 성장율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하루 수출액인 21억달러를 넘어서며 9개월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월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11.4% 늘어난 48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은 440억5000만달러로 3.1% 상승했다. 무역수지는 39억6000만달러로 집계돼 9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1월 총 수출은 2017년 8∼9월 이후 40개월만에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또 2018년 1∼3월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총 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평균 수출액은 21억3000만달러를 기록, 1월 실적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21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규모를 형성했다. 기존 최고치는 2014년 1월 20억7000만달러였다. 총 수출액도 2018년 492억달러에 이은 두 번째 실적 규모를 형성하며 순항했다.
1월 수출 상승세는 시스템반도체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상품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단가 상승률은 3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29.9%에 달했다.
특히 15대 핵심 품목 중 12개 수출이 늘었다. 이 가운데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가전, 컴퓨터, 이차전지 6개 품목은 3개월 연속 수출량을 늘리며 순항했다.
반도체는 무려 21.7% 늘며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와 디스플레이는 각각 58.0%, 32.2% 상승했다. 자동차는 2019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40.2% 상승률을 냈다. 이외에도 바이오헬스, 석유화학 등이 호실적을 거뒀다.
국가 별로 살펴보면 중국(22.0%), 미국(46.1%), 유럽연합(EU, 23.9%)로 3대 시장 수출이 모두 20% 이상 늘었다. 특히 대미 월 수출액은 83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