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올해 고객 가치 증대를 최우선 과제로, 양적·질적 성장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를 본격화한다.
올해 매출은 10조원, 5G 가입자는 전체 25% 수준인 400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LG유플러스는 5G 사업 손익분기점(BEP)을 가입자 500만으로 추산하며 내년 하반기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3일 “올해는 고객 가치 혁신을 목표로 소모적 경쟁을 지양하고 안정적 투자를 통해 질적 성장을 추진하겠다”며 “미래성장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하고 경영 목표를 달성해 기업 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인빌딩과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5G 커버리지를 확대한다.
SA 기반 5G 상용화를 추진하는 한편, 28㎓ 대역 서비스를 위한 사업 모델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연평균 5G 가입자 500만명을 유지하면 모든 비용 발생을 고려해도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보수적으로 내년 하반기 손익분기 실현이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B2C 시장에서 고객 서비스 개선에 집중하고 자급제 단말과 미디어 콘텐츠 수요 증가 등 빠르게 변화하는 비대면 시장 흐름에 대응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사업은 '시청경험 차별화'라는 전략을 유지할 방침이다. 디즈니플러스와 제휴 관련, 현재 논의 중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B2B 시장에서는 정부 디지털 뉴딜 정책 확대에 맞춰 스마트 솔루션을 확대하고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등 분야에서 그룹사와 협력을 통해 민첩하게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스마트모빌리티 관련, 조원석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은 “차량 내 통신장치 의무화를 통해 180만대 신차 시장에서 통신회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단기적으로는 구현이 빠르고 수익에 도움되는 인포테인먼트 중심으로 사업을 지속하고 (중장기적으로는) 2030 정부 정책에 따라 디지털 뉴딜 관련 13개 지자체 선별 공략해 자율주행 C-ITS 사업 확대할 예정”이라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구글과 협력을 통해 모바일에지컴퓨팅(MEC) 기술을 고도화하고 이를 적용한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모빌리티에서 약 45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한다.
LG유플러스는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에 따른 수익률 저하 우려에 대해 “예측과 크게 다르지 않게 진행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LG유플러스는 2020년 실적으로 매출 13조4176억원, 영업이익 8862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모바일과 스마트홈 등 주요 사업이 골고루 성장,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9.1%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유·무선 서비스 개선에 따라 가입자가 증가하고 효율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관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2020년 LG유플러스 전체 무선 가입자 숫자는 1665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5G 가입자는 136.6% 늘어난 275만6000명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 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는 LG유플러스가 2021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