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에어'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에서 베타 서비스를 진행한다. 국내 모바일 내비게이션 중 '카카오내비' 'T맵(베타)'에 이어 세 번째다. 애프터마켓 내비게이션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지도 플랫폼 전문 개발기업 아이나비시스템즈가 아이나비 에어의 안드로이드 오토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아이나비시스템즈는 내비게이션·블랙박스 제조업체인 팅크웨어의 자회사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운영을 비롯해 전장과 모빌리티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라이더 전용 라스트마일 지도 플랫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구글이 제공하는 차량 내 미러링 서비스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주요 기능을 자동차 스크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이나비 에어를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스마트폰에 내려받으면 유·무선으로 안드로이드 오토에 연결, 사용할 수 있다.
아이나비 에어는 국내 최초로 실사 3차원(3D) 항공지도 '익스트림 에어 3D'를 지원한다. 고화질 항공 촬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현한 지도로 현실적이고 직관적으로 경로를 안내한다. △맞춤형 경로 안내 △차로 정보 상시 안내 △정체 구간 확인 교통요약 바 △교차로 실사확대도 등 기능을 지원한다. 운전자는 카툰지도, 네이처지도 등 테마 지도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아이나비 에어 이용자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차량 내비게이션 화면뿐 아니라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연동할 수 있고, 음성인식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한 목적지 검색 기능도 사용 가능하다.
아이나비시스템즈는 안드로이드 오토 진입에 성공하면서 미래차 시장에서도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고 서비스 품질을 향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완성차는 최근 출시하는 차량에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등을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어 이용자가 늘고 있다.
아이나비시스템즈는 베타 테스트 기간 서비스 완성도를 높여 연내 정식 버전을 배포할 예정이다.
함형민 아이나비시스템즈 모빌리티 테크 그룹장은 “모바일과 차량 커넥티비티 환경에서 최적의 운전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말하며 “사용자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하고, 연내 정식 버전을 오픈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나비 에어는 2012년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9년 전면 개편돼 서비스 중이다. 아이나비시스템즈는 과거 KT와 LG유플러스 공동 추진한 '원내비' 개발을 맡아 진행하는 등 내비게이션 분야 축적된 기술력을 시장에서 인정받는 업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