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상권은 어느 요일 어느 시간대에 매출이 많을까?' '우리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의 업종별 소비 현황은?' '매장을 찾을 잠재고객에게 맞춤형 광고를 전달할 수는 없을까?'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가장 궁금해 하고 또 해결하고 싶은 과제들이다. 관련 기관이나 금융업체에 분석을 의뢰해볼 수 있지만 원하는 세분화된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다.
KB국민카드는 디지털마케팅·분석솔루션 전문기업 오브젠과 협력해 이 같은 시장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데이터분석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용자는 온라인에서 클릭 몇 번으로 원하는 세부 상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데이터루트(Dataroot)' 서비스 시작해
KB국민카드는 오브젠 인공지능연구소와 지난해 6월 데이터루트 개발 과업에 착수해 4개월간 분석·설계, 개발·구현과정을 거쳤다. 이후 1개월 동안 최종 테스트를 진행한 뒤 웹사이트를 오픈했다. 오픈 이후 2개월간 안정화 단계를 거쳐 최근 본 서비스에 돌입했다.
인공지능연구소 측은 “지난 6개월간 KB국민카드와 협력해 데이터 수집·정제·가공·적재를 위한 표준 절차를 수립하고 분석 단위 정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했다”며 “개발·업데이트 주기도 단축, 실시간 상세 데이터 제공 기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본 서비스를 시작한 데이터루트의 메인 서비스는 분석솔루션, 광고서비스, 오픈랩 세 가지로 구성된다.
◇어떤 서비스 제공하나.
데이터루트 메인 서비스 가운데 분석솔루션은 KB국민카드 사용내역을 기반으로 상권, 지역, 테마, 관광·이벤트, 가맹점 등 5가지 주제별 상시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권분석의 경우 특정 상권에서 발생한 소비 트렌드를 업종별로 분석해 상권 자체에 대한 평가나 비교 평가를 할 수 있다. 지역 소비 트렌드를 행정 단위나 시장별로 분석해 다양한 업종에 대한 지역 경기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우리 상권에서는 어떤 업종이 잘될까' '신사동 한식업종은 타 지역 대비 경쟁력이 있는가?' 등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테마분석에서 '음식 배달분석'을 키워드로 넣었을 경우, '선택지역의 음식배달 이용규모' '어떤 요일 어떤 시간대에 많이 배달시키는가?' '어떤 음식들이 많이 배달되고 있는가?' 등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다. 유입되는 방문객 소비 특성과 영향도를 분석해 지역 축제, 상권 활성화 정책 수립 지표로도 활용할 수 있다,
분석솔루션과 함께 관심을 모으는 서비스는 광고서비스다. KB국민카드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구매 잠재력 높은 고객에게 손쉽게 맞춤 광고를 전달하고 클릭에서 결제까지의 분석결과를 제공한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고객의 과거 소비이력을 분석해 타깃을 최적화하고 문자와 앱 알림으로 광고 페이지 열람을 권유한다.
외부자가 내부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하는 '오픈랩 분석공간'도 서비스한다. 누구나 KB국민카드 데이터를 활용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카드 데이터와 공공데이터를 가공한 데이터 상품과 이를 분석하고 시각화한 인사이트 리포트도 제공한다.
◇초개인화 서비스로 진화
KB국민카드 측은 “마이데이터 시대를 맞아 이종 데이터와 업종을 연결하는 오픈형 데이터분석 플랫폼 '데이터루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추후 마이데이터에 마이페이먼트 기능을 결합한 토털 오픈플랫폼을 구축, 세계 최고 수준의 초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상욱 오브젠 이사는 “KB국민카드와 성공적으로 데이터판매플랫폼을 제공한 오브젠은 , 향후 마이데이터관련 데이터플랫폼 솔루션 영역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