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제조데이터 기반해 중소기업 제조혁신 이룬다

스마트공장 중심의 중소기업 제조혁신 전략 역시 전통 중소기업의 제조혁신과 글로벌 솔루션 기업 육성이라는 두 가지가 핵심 목표다. 한국 수출의 80%, 국내총생산(GDP)의 30%를 담당하는 제조업의 혁신을 지원하는 동시에 제조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공장 공급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데이터기본법, 산업 디지털전환 촉진법 등 데이터 관련 법안과 연계해 세부 논의가 한창이다.

중소기업 스마트제조혁신 지원법은 제조데이터에 기반해 중소기업의 스마트제조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법적 근거가 된다. 정책 수립과 사업지원, 디지털 클러스터 조성이 이뤄진다.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제조데이터와 산업데이터의 구분을 어떻게 나눌 것이냐를 두고 국회 안팎에서 논의가 한창이다.

중기부에서는 생산단계에서 생산설비들로부터 실시간으로 생산되는 데이터 등 장비데이터, 판매·마케팅·물류 등 제조운영에서 간접 영향을 미치는 운영데이터, 제품 사용후기 등 고객경험 데이터 등으로 제조데이터를 구분하고 있다. 산업 활동 과정에서 생산되는 정보 전반을 의미하는 산업데이터와의 차이를 어떻게 규정할지가 주요 논의 사항으로 꼽힌다.

스마트공장 공급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체계 역시 마련된다. 중기부 차원에서 공급기업의 육성을 위해 창업·연구개발(R&D) 지원·판로개척 등의 개별 사업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올해 실시하는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도 보다 다각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중기부는 올해 스마트공장 고도화와 중소기업의 제조혁신을 위해 올해 4376억원 규모의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4002억원) △로봇활용 제조혁신(181억원) △스마트 마이스터(70억원) △스마트공장 사후관리(44억원) △스마트화 역량강화(33억원)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개발(32억원) △스마트공장 수준확인(14억원) 등 7개 분야에서 추진한다.

'인공지능 제조플랫폼(KAMP)'과 연계한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공장 보급도 추진하기로 했다. 기존 내부 구축 솔루션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기업에는 전환 비용을 70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방역물품 생산업체에는 우선 지원 조건을 준다.

제조 플랫폼 고도화 체계도 마련된다. 중기부가 올초 구축을 마친 KAMP는 중소 제조업체를 위한 핵심 장비인 △엑스레이 △건조구동장치 △살균기 △교반구동장치 △용해탱크 △프레스기 △머신비전 △용접기 △사출성형기 △컴퓨터수치제어(CNC)기 △포드 엔진 진동 △제조 현장용 광학문자판독(OCR) 학습 등 AI 데이터셋 12종을 제공한다.

KAMP에 축적된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유의미한 결과물을 도출하고, 중소 제조업체가 필요로 하는 AI 데이터셋 분야 발굴에 집중한다. 스마트제조 현장형 전문 인력 양성과 국제 교류, 외부 기관과 협력 체계 구축에도 나설 방침이다.

한국인공지능제조이니셔티브(KAMP.AI), 스마트제조혁신 협회 등 민간단체를 통한 지원 체계 역시 구체화된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