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양향자 의원이 연일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본국 회귀)' 정책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양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의 경제 정책은 임금과 일자리 정책”이라며 “이를 위한 최선은 기업이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고, 차선은 해외 기업을 국내로 유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모두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리쇼어링이다. 리쇼어링이야 말로 기업 투자 확대와 기업 유치를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임금·일자리 확대 정책”이라며 “반도체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 공장을 더 이상 해외에 빼앗기면 안 되다. 기술 유출과 인재 유출도 정말 심각하다”고 말했다.
미국 반도체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텍사스주와 세금감면 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서 국내 증설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치권의 적극적인 리쇼어링 제안에 국내 증설도 고려하고 있다는 뜻이다.
양 의원은 “우리당이 기업에 직접 리쇼어링 타진을 문의했다는 소식이다. 놓치면 안 된다. 민주당의 경제 성공 의지를 펼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기업 스스로 국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지원책을 우리 당이 먼저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남은 대통령 1년 임기 내에 확실한 성과를 내야한다”며 “이번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 공장 리쇼어링이 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리쇼어링을 고민 중인 기업들이 두려움 없이 민주당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업과의 협력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며 “리쇼어링 사례처럼 당이 나서서 소통해야 한다. 그 역할에 제가 쓰일 수 있다면 불꽃처럼 쓰이겠다”고 덧붙였다.
또 “당 정책위 차원에서도 한국형 유턴 전략 마련에 공격적으로 나서 달라”며 “국민의 일자리가 되고, 임금이 되는 리쇼어링 뉴딜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 의원은 지난 5일에도 리쇼어링을 위해 기업에 적극적인 인센티브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스마트 공정 혁신 및 공정첨단화 투자비용 지원 △R&D(연구개발) 세제혜택 강화 △장기적 차원의 노동전략 전환 △국내 공장 이전 비용 세제혜택 등 한국형 유턴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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