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주총 핵심 키워드는 '신사업'···사업구조변화 가속화

SK텔레콤, 지배구조 개편에 최대 관심
KT, AI-클라우드-미디어 사업 등 구체화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이사로 선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정기주주총회 일정을 확정했다.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시대에 융합·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구조와 이사진을 변경하는 게 공통 화두다.

LG유플러스가 19일, SK텔레콤이 25일, KT가 29일 주총을 개최한다.

주총에서 정관 변경과 이사진 선임 안건, 대표이사(CEO) 연설을 통해 2021년 핵심 사업방향이 드러날 전망이다.

SKT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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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주총 최대 관심사는 지배구조 개편이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미디어), 티맵모빌리티(교통), ADT캡스(보안), 11번가(유통) 등 분야를 핵심 신사업으로 지목하고 '빅테크' 기업으로 재편을 상당부분 완료했다. 신사업별 독립성과 투자유치를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해 연내 중간지주회사로 구조개편을 완료하는 게 화두다.

SK텔레콤 중간지주회사 개편안은 정기주총 안건에 공식 포함되진 않았지만 공정거래법 개정을 고려할 때 5월 이전에는 결론을 낼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정관 변경을 통해 분기별 배당을 실시한다. 지배구조 개편에 앞서 주주 친화 정책이라는 평가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연설과 주주와의 질의 응답 과정에서 구체적 계획과 시기 등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KT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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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주총을 계기로 신사업 추진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구현모 KT 대표는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로 변신을 선언한 이후 8대 신사업을 선정했다. 8대 신사업에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미디어 △금융 △로봇 △헬스 △커머스 △부동산·모빌리티가 포함됐다. 주총을 계기로 신사업 추진을 공식화·구체화할 전망이다. KT는 사업목적에 '화물운송업 및 화물운송주선업'과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을 추가하는 정관 개정을 주총에서 처리한다.

KT는 8대 신사업을 중심으로 미디어, 엔터프라이즈(기업사업) 등 분야에서 자회사 간 합병, 법인 설립 등 기업 구조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 대표가 주총에 구체적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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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주총에서 황현식 사장을 대표이사로 공식 승인한다. 신사업 추진에 강한 의지를 피력한 황 대표는 주총을 계기로 비전을 드러낼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신사업 추진을 위해 전면적 사업구조 개편보다 유망 분야 선정과 수익화 등 내실에 집중하는 행보다. 황 대표는 취임 직후 '신규사업추진부문'을 신설, 수장 역할을 겸임하고 있다.

신규사업추진부분은 스마트교육 스마트헬스, 광고, 데이터제휴사업, 콘텐츠 등 분야를 중심으로 신규 제휴처 발굴과 수익화를 모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제현주 옐로우독 벤처캐피털 대표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스타트업 투자 경험을 살려 신사업 관련 조언과 의사결정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이동통신 3사 주주총회

이통3사 주총 핵심 키워드는 '신사업'···사업구조변화 가속화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