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1일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주택도시공사(SH)'도 전수조사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LH사건이 공분을 사고 있다. 저도 분노하고 있다”며 “공직을 이용한 부당한 이익 취득은 반드시 몰수하고, 관행처럼 이어온 고리를 이번 기회에 완전히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SH 즉시 전수조사 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히 해야할 것”이라며 “SH, 서울시 주택 관련 부서에서 어떤 잡음이 들리지 않도록 이 부분은 그 누구보다 더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을 이용한 부당한 이익 취득은 청년의 꿈을 빼앗고 공정을 허무는 반사회적 행위”라며 “공직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토지나 아파트 구매 시 사전신고 제도를 도입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를 도입하면 어느 정도 불법 이익을 취득하는 부분도 상당히 사전 예방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조사 결과를 살핀 후 당과 대통령께 제 생각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의 거취에는 “장관 한 사람의 경질로 절연할 수 있는 부분인지 아닌지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집값 폭등 원인에 대해 “코로나19로 유동성이 풀려서 부동산과 금융이 폭등한 건 전 세계적 현상”이라며 “또 하나 근본원인은 서울의 가구수, 1인가구가 크게 늘면서 주택공급이 최근에 모자랐다. 1인가구 증가에 따른 대책이 미흡하지 않았나라고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대권 잠룡으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는 “국정원 수사 당시 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해서 일이 있을 때 연락을 주고 받아왔다”며 “윤 전 총장과 안철수 후보 관계, 윤 전 총장과 다른 후보 관계를 봐도 관계에 있어서는 제가 가장 편하게 (윤 전 총장과)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후보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선 “혁신은 아이들 밥그릇에 차별을 두려 했던, 시대에 뒤떨어진 실패한 경험으로 이룰 수 없다”며 “혁신은 새정치를 한다며 10년간 이집 저집 방황하던 뿌리 없는 철학에 기대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여당 대권 잠룡 장단점 평가 질문에는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앞서가는 정책을 구현하는 것이 장점인데 속도감이 너무 빠를 때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돌봄영역이 공공영역으로 크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복지체계를 새로 구축하는 부분에서 브랜드를 만드신 것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조금 더 단호해야 하지 않나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향후 대권 도전 가능성에는 “저는 서울에 모든 것을 올인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