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종기원, 반도체 공정 기술 활용 식중독균 검출 기술 개발

나노구조체를 이용한 식중독균 포집 및 센싱 결과. 사진출처=나노종합기술원
나노구조체를 이용한 식중독균 포집 및 센싱 결과. 사진출처=나노종합기술원

우리 연구진이 반도체 공정 기술을 활용해 조리도구와 식재료로부터 식중독균을 5분 이내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식중독균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노종합기술원(원장 이조원)은 이경균 나노바이오 개발센터 박사와 강태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 최봉길 강원대 교수팀이 공동으로 반도체 공정기술을 통해 나노섬모 구조체를 구현, 식중독균을 5분 이내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반도체 공정기술로 나노섬모 구조체를 구현하고 박테리아 효소에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형광 유전자 프로브 기술을 결합해 병원균과 결합력이 높은 나노구조 형성에 성공했다.

나노섬모 구조체는 500㎚ 나노필라와 수십 나노미터 크기의 돌기 구조를 이용, 식중독균을 실시간으로 포집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 개발로 식재료와 주방도구로부터 식중독균을 현장에서 5분 이내 포집,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노구조 대량생산, 현장 성능평가 및 검증을 통해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경균 박사는 “매년 조리도구와 식재료에 의한 집단 식중독이 지속 발생하고 있어 현장에서 식중독균의 선별적 포집과 센싱하는 기술의 개발 필요성이 높았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적용하면 식중독균의 신속한 포집·분석과 함께 나노구조에 의한 향균성능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기술정보통신부 나노종합기술원 지원사업, 신진연구자지원사업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국제 학술지 ACS 나노 3월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