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화석에너지를 퇴출시키고 탄소중립으로 전환하기 위해 '소형모듈러 원전'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광재 의원은 '2050 탄소중립으로 가는길' 주제로 열린 이미경 환경재단 신임 대표와의 '미래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빌 게이츠가 주창한 SMR와 같은 신에너지 기술을 실험 도입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과정의 공백을 메울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SMR는 원자력이긴 하지만 기존 원자력 발전과 달리 안전성이 높다. 자연재해 발생 시에도 이론상 방사성 물질의 배출 가능성이 거의 없고 사용후 핵연료 발생량도 줄일 수 있다.
입지부족 등으로 인해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의 급격한 보급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전문가들은 SMR처럼 전력 생산 이외에도 수소생산, 해수 담수화 등 다양한 분야 활용이 기대되는 신에너지 기술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의원은 “2050년까지 한국이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탄소제로' 에너지원으로의 대전환을 이뤄내야 한다”며 “이러한 목표를 위해 SMR 같은 신에너지 기술을 실험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전략적이고 효과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산하에 기후위기 관련 조직을 구성하자는 제안도 내놓았다. 그는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부처가 협력해야 한다. 기상, 부동산 및 국토, 에너지와 함께 외교도 포함된다”며 “우리나라도 차기 정부에서는 기후위기와 관련된 영역을 총괄하는 부서를 만드는 방향으로 정부조직 개편을 추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미경 대표는 환경운동 분야에서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처럼 법적인 모금과 기금조성을 허용해 일반시민이나 기업들이 기후위기, 환경운동 분야에서 안심하고 기부할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다.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플라스틱을 주제로 다루며 플라스틱 생분해 기술의 미래산업 가능성을 내다봤다.
이 의원은 “환경문제 해결에 있어 기술 진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미래 환경운동도 새로운 산업과 기업활동을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