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는 경기도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생산설비 증축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머크 일렉트로닉스의 카이 베크만 CEO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온라인 화상 회의에서 만나 머크 일렉트로닉스 도내 투자 확대와 지속적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인재육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카이 베크만 대표는 “머크의 일렉트로닉스 비즈니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연구 및 제조분야의 허브인 경기도에 기반을 두고 있는 한국 고객사를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경기도에 2억유로(약 2500억원) 이상의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며 경기도에 협조를 당부했다.
이재명 지사는 “더 많은 투자로 경기도에서 머크의 발전과 지역경제 발전이 동시에 이뤄지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머크 일렉트로닉스는 경기도에 설비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평택 포승공장에 2000만 유로(약250억원) 이상을 들여 발광다이오드(LCD) 테스트용 부품공장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공장을 증축한다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일환으로 경기도와 협력해 국내 인력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 머크는 총 11개의 사이트에서 1350명이 넘는 직원이 일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내에는 평택, 안성, 안산, 시화, 반월 등에 6개 연구 제조시설에서 800명을 고용하고 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