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 이상 화질을 구현하는 카메라 100여대가 역동적 인물 움직임을 캡처, 360도 입체 영상으로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통상 배경은 따로 입히기 때문에 크로마키로 둘러싸인 스튜디오에서 촬영된다. 실사를 기반으로 입체 영상을 만들기 때문에 현실성이 뛰어나다. 볼류메트릭 기술을 이용해 만든, 실제와 흡사한 가상 인간을 '디지털 휴먼'이라 부른다.
볼류메트릭은 혼합현실(MR) 콘텐츠 제작을 가능케 하는 필수 기술이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이 공연, 교육, 의료, 광고, 게임 등 다양한 분야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볼류메트릭 기술의 중요성 역시 커지고 있다.
특히 MR 기술 기반의 콘텐츠 수요가 코로나19로 빠르게 늘면서 기술 사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디지털 휴먼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세밀한 부분까지 표현해 낼 수 있는 기술력이 관건이다. 사람 얼굴이 아이덴티티 규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에 실제 크기는 신체 비중에서 6분의 1 이하여서 세밀한 표현이 어렵기 때문이다.
볼류메트릭은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아이돌, 게이머, 스포츠 스타 등이 팬과 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소통 방식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팬은 본인이 원하는 디지털 휴먼을 언제 어디서든 소환해서 원하는 장소에 배치하고, 친밀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실제 인물은 본업에 집중하고 부가 활동은 MR 기술 기반의 '디지털 휴먼'이 대체하는 시대가 열리게 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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