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3(가칭)은 어떤 모습일까?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15일(현지시간) 최신 유출을 기반으로 한 아이폰13 시리즈 콘셉트 렌더링을 공개했다.
공개된 이미지는 새로운 후면 카메라 배열을 잘 보여준다. 위아래 일렬이었던 카메라가 대각선 형태로 변경됐다. 카메라를 둘러싼 하우징은 정사각형으로 유지됐다.
대각선으로 구성의 변화를 준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폰아레나는 재밌는 분석을 내놨다. 새로운 외관으로 최신 모델을 차별화한다는 것이다.
폰아레나는 "매년 새 모델이 나오지만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며 "(대각선 카메라는) 누가 최신 아이폰을 가지고 있는지 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적인 이유도 제기됐다. 애플은 지난해 시리즈 최고 사양 '아이폰12 프로맥스'에 47% 더 커진 카메라 센서를 탑재했다. 업계는 올해 해당 센서가 기본형 모델까지 확대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카메라 모듈 크기를 늘리지 않으면서 센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대각선 레이아웃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작아진 노치가 눈에 띈다. 특히 가로 폭이 많이 줄었다. 중앙에 위치했던 수화부 스피커를 상단으로 이동시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노치는 전면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넣기 위해 화면 상단을 움푹 판 듯한 디자인이다. 얼굴 인식 '페이스ID' 시스템을 포함한다.
애플 전문 분석가 밍치궈 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올해 아이폰이 페이스ID 일부 구성 요소를 통합해 더 작아진 노치를 선보일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이후 2022년에는 삼성 갤럭시와 유사한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2023년에는 노치 없는 완전한 풀스크린을 구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가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5.4인치 '미니' 예상 렌더링도 나왔다. 줄어든 노치와 대각선 카메라 배치가 반영됐다.
주요 외신은 13일(현지시간) 밍치궈 애널리스트 투자보고서를 인용해 오는 2022년 아이폰 라인업에서 '보급형' 모델이 미니를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14 시리즈는 화면 크기 기준 6.1인치와 6.7인치로만 구성된다.
특히 고급형 프로 라인업의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
유명 IT 트위터리안 맥스 웨인바흐는 올해 아이폰 프로라인이 저전력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기술을 적용해 아이패드 프로와 동일한 120Hz(헤르츠) 주사율을 갖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아이폰12 시리즈에는 아이폰11과 동일한 60Hz 주사율이 적용됐다. 주사율은 1초에 화면을 출력하는 횟수를 뜻한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화면 속 콘텐츠가 부드럽게 움직인다.
최상위 모델 아이폰13 프로맥스는 메인 카메라에 전작보다 더 넓은 ƒ/1.5 조리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저조도 상황에서 성능이 개선돼 야간에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새로운 '매트 블랙' 색상과 지문 방지를 위한 스테인리스 코팅도 기대된다. 맥스 웨인바흐는 애플이 새로운 코팅 방식을 도입해 특히 골드와 같은 밝은 색상에서 얼룩과 지문이 두드러지는 현상을 해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1TB 저장 용량을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유명 IT팁스터 존 프로서는 지난 1월 애플이 1TB 용량의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1TB급 스토리지가 차기 아이폰 프로 라인에만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아이폰12는 최대 512GB 내부 용량을 지원한다. 아이폰13이 1TB(1,024GB)를 지원하게 되면 전작에 비해 2배가 커진다.
차기 아이폰은 올해 9월 말 출시가 유력하다. 이 외에도 △언더 디스플레이 지문인식(터치ID)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AOD) △'인물 모드' 영상 촬영 △A15 바이오닉 칩셋 △전 모델 센서 시프트 안정화 기술 등 적용이 예상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