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반도체'이자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한 'K-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기술 콘퍼런스가 개최된다. 오는 28일 전자신문사 주최로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열리는 '배터리 데이(BATTERY DAY) 2021'이 그 무대다. 글로벌 배터리 업계는 급속히 확산하는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경쟁으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배터리 데이는 전기차 배터리를 필두로 글로벌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이 다양하게 참여하는 기술 전문 콘퍼런스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 및 원료, 제조 및 검사장비 등 국내외 기업의 가치 있는 기술과 비전 공유의 장이 마련된다.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을 철저히 지키는 가운데 온라인 생방송으로만 진행된다.
'배터리 데이' 첫 번째 세션에서는 글로벌 배터리 산업을 이끄는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배터리 소재 세계 최대 기업인 유미코아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로 주목받는 양극재 기술과 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미래를 조망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기술 개발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최승돈 자동차전지 개발센터장이 하이니켈 배터리와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발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최대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초격차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적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폭스바겐,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등 완성차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배터리를 제조하면서 니켈 함량이 세계 최고 수준인 전기차 배터리를 적용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하이니켈(High-Nickel) 배터리'뿐만 아니라 코발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코발트프리(Cobalt-Free) 배터리'를 개발, 고객사의 전기차 보급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올해에는 테슬라 '모델Y'에 탑재된 세계 최초의 니켈 90%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구현했다.
최 센터장은 하이니켈·코발트프리 기술을 기반으로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핵심 전략을 자세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이니켈 배터리뿐만 아니라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리튬황 배터리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이번 배터리 데이에서는 하이니켈 배터리를 잇는 차세대 배터리 로드맵과 상용화 과정에서 개발 성과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미코아에서는 '글로벌 양극재 개발 동향과 배터리 재활용 산업'을 주제로 임동준 한국유미코아 회장이 직접 발표에 나선다.
유미코아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최선두 업체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기술 개발과 유럽의 배터리 육성 정책인 '클로즈 루프'(CLOSE LOOP) 대응 전략을 소재 업체 최초로 도입했다.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양극재 주요 원료를 추출해 소재로 재활용할 예정이다. 하이니켈·하이망간·코발트프리 배터리 개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양극재 로드맵에 맞춘 기술 개발도 주도하고 있다.
임 회장은 국내외 양극재 기업이 가야 할 기술 방향도 설명한다. 임 회장은 국내외 배터리 소재 분야 최고 전문가로, 국내 양극재 업계에서도 관련 기술 도입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국내 대표 전해액 기업인 엔켐에서는 오정강 대표가 '배터리 성능 활성화의 핵심 전해액과 첨가제 동향'을 주제로 하여 발표에 나선다. 전해액은 배터리 내부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리튬이온의 이동 매개체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다. 오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 'K-배터리'에 공급하는 전해액 기술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전해액 성능을 보완하는 첨가제 기술 변화를 조명한다. 특히 엔켐은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공장과 SK이노베이션 미국 공장 인근에 전해액 생산공장을 세우는 등 글로벌 전해액 수요 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터리 데이 2021 사전 등록은 4월 27일까지 행사 홈페이지(www.sek.co.kr/2021/battery)에서 진행된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