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IT쇼(WIS) 2021'에서 디지털 뉴딜 현재와 미래가 펼쳐졌다.
디지털 뉴딜 전시관에 참여한 100여개 기업은 전통 산업에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 혁신 청사진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급증한 언택트(비대면) 기술도 뽐냈다.
◇AI 접목한 초연결 IoT 인프라, 산업 혁신으로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빅데이터·AI 기술을 접목, 스마트공장과 스마트팜 등에 적용되며 미래 가능성을 보여줬다.
모션투에이아이코리아는 물류센터 내 동적자원 통합관리 솔루션을 시연했다. 모션키트는 휴대폰보다 작은 크기의 단말기를 지게차 등 물류센터 내 이동형 단말기에 부착해 모바일에지컴퓨팅(MEC) 기술로 제어한다. 물류창고 내 효과적인 기기 이동은 물론이고 물류 데이터를 수집해 공장, 창고 운영을 효율화해준다. 미래 스마트공장, 물류 서비스 청사진을 제시하며, 글로벌 바이어로부터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다.
대성은 무인 자동화 양봉 시스템을 선보였다. 벌통에서 벌집을 자동으로 꺼내고 적재하는 기능을 갖춘 자동화 기기로 노동 강도는 낮추면서 작업 효율성을 높였다. 전문가는 물론이고 양봉 초보자도 버튼 한 번으로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작업 시간 단축은 물론이고 인건비도 3분의 1 수준으로 절감했다.
일루베이션은 양돈 농가를 위한 3D 스캐닝 기반 스마트 체중계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돼지를 체중계 위에 올릴 필요 없이 사진을 찍듯 카메라로 비추면 자동으로 체중 계산이 이뤄지는 솔루션이다. 두 회사 제품은 무인화가 진행되는 스마트팜 분야에서 농가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며 디지털 뉴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디지털 헬스, 교육…비대면 산업 '활짝'
WIS 2021은 스마트 의료와 교육 등 비대면 산업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코로나19 이후 의료 산업에 비대면 기술을 접목하는 시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한자리에서 확인 가능했다.
바쉔메디케이션은 전자 복약 모니터링 기기를 선보였다. 약통에 센서가 탑재된 맞춤형 기기를 부착해 미복용이나 과다복용을 방지하고 스마트폰으로 복약 이력 관리도 쉽게 해준다.
누가의료기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폐기능 검사를 할 수 있는 휴대용 기기와 앱을 선보였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천식 자가관리를 돕는 기기로 국내 최초 식약처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로지브라드서는 게임과 스토리로 즐기는 코딩학습 솔루션 코드모스를 전시해 관람개 눈길을 사로잡았다. 코드모스는 게임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이 퀴즈를 풀어가는 방식으로 코딩의 개념을 손쉽게 이용하도록 해 교복을 입은 학생 관람객 눈길도 사로잡았다. 미래 AI 개발자를 양성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됐다.
솔리데오시스템즈는 비대면 업무에 활용 가능한 비대면 클라우드 협업플랫폼 '엔스페이스'를 선보였다. CAD 도면을 다수 이용자가 공유하며 협업 업무가 가능한 특화 솔루션으로, 건축 분야 종사자의 기대를 받았다.
◇국산 AI 반도체 등 부품소재 눈길
AI, 전기차, AR·VR 기기의 원활한 작동을 지원하는 전자 부품이 대거 출품됐다. 화두로 부상한 AI 반도체가 돋보였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은 AI 칩 'AB9'을 구동해 PC가 각종 사물을 인지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28나노(㎚) 공정 기반으로 제작된 AB9은 40테라플롭스 속도로 각종 정보를 연산한다. 신경선 KETI 책임은 “현재 국내 서버 기업, 복수 지방자치단체와 상용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R·VR 구현을 위한 핵심 칩도 토종 기술로 개발됐다. 메이는 웨이퍼 위에 액정표시장치(LCD)를 올리는 '실리콘액정표시방식(LCoS)' 칩을 선보였다. VR 글라스 이외에도 홀로그램 기기, 4K 발광다이오드(LED) 프로젝터 등 응용처는 무궁무진하다.
이밖에도 차세대 IT 제품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부품이 소개됐다. 리베스트는 LED 마스크, AR글라스, 스마트 워치 등에 적용 가능한 플렉시블 배터리를 소개했다. 차량용 반도체 기업 텔레칩스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등 차세대 차량에 공급하는 '돌핀' 칩 등 차세대 차량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기술을 소개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