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주 탐방] SK실트론, 국내 유일의 실리콘 웨이퍼 업체](https://img.etnews.com/photonews/2104/1407492_20210426171009_928_000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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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과 기회
SK실트론은 국내 유일 실리콘 웨이퍼 제조 전문기업이다.
회사의 최대 장점은 탄탄한 매출 구조다. 2017년 SK그룹이 LG실트론을 인수하며 사명을 바꾼 SK실트론은 이듬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뒤에도 지속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1조7006억원 매출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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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은 경북 구미에 3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세계 최대 메모리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근거리 지원하며 안정적 수익 모델을 확보했다. 양사와 거래로 발생하는 매출이 지난해 기준 약 60%를 차지한다. 지난 2019년 일본 수출규제 및 최근 글로벌 반도체 자립화 움직임 속에서 양사가 향후 SK실트론과 협력을 공고하게 다질 가능성이 크고 수출도 확대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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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차세대 웨이퍼 사업도 순항 중이다. 2019년 SK실트론은 듀폰의 실리콘카바이드(SiC)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하고 사업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iC 웨이퍼 기반 칩은 열과 전압에 강해 '포스트 실리콘'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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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글로벌 웨이퍼 출하량이 2023년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긍정적 시장 상황과 SK실트론의 성장 가능성을 본 업계 관계자들은 회사를 SK그룹 비상장 계열사 가운데 증시 입성 가능성이 가장 높은 회사로 꼽고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 6월 “SK실트론 상장시 시가총액이 4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약점과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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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웨이퍼 시장에서 굴지의 기업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 것이 SK실트론의 가장 큰 과제다. 글로벌 실리콘 웨이퍼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일본 신에츠화학, 섬코 등이 50% 넘는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2위 업체 섬코의 지난해 매출은 2913억엔(약 3조원)으로 SK실트론 대비 약 80% 많다. 일본 기업들의 선단 공정용 웨이퍼 기술과 관련 특허 수는 세계 웨이퍼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대만 글로벌웨이퍼스는 독일 실트로닉을 37억5000만유로(약 5조원)에 인수하면서 웨이퍼 시장에서 32~35% 점유율을 차지하며 신에츠, 섬코와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여 SK실트론 사업에도 적잖은 영향이 될 전망이다.
SK실트론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시장 점유율 확대보다 품질 기반 차별화 제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 의존도가 높은 웨이퍼 소재 공급망(SCM)도 SK실트론에게 약점이다. 웨이퍼 핵심 소재인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공급하는 유일한 국내 회사는 OCI다. 최근 OCI가 고부가가치인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사업에 집중하면서 SK실트론과 관련 거래량이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은 10% 내외 수준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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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헴록, 독일 바커, 일본 도쿠야마 등 외국 업체들이 전통 강자다.
SK실트론 측은 폴리실리콘 수급과 관련해 “수년 간 공급 과잉으로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했지만, 실리콘 웨이퍼 업체 증설 및 투자로 인한 수요 증가로 가격 변동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각국의 반도체 패권 전쟁과 반도체 수요 폭증으로 웨이퍼 기초 소재 시장도 안전할 수 없기에, 국내 웨이퍼 생태계 재정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