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합당 3분의 2 찬성, 이번주 중 논의 착수

국민의당 당원 3분의 2가량이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당 관련 일정은 27일 정해질 예정이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양당 간 합당 실무 논의는 이번주 중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합당에 찬성하는 분들이 3분의 2, 반대하는 분들이 3분의 1 정도였다”며 “이번주 안으로 양당 간 논의를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은 25일 서울시당 간담회를 끝으로 전국 순회 당원간담회를 마치고, 이날 합당에 대한 당원 투표 진행 여부, 합당 시기와 조건 등을 논의했다. 찬성 3분의 2는 전국 순회 당원간담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이다. 합당에 대한 원론적인 공감대는 확인했지만, 그 방법은 확정하지 못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재차 비공개 회의를 열고 논의를 이어나갔다.

안 대변인은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30일이면 탄생한다”며 “그동안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한 뒤 내일(27일) 정도면 어느 정도 일정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당원들은 합당에는 찬성하지만 흡수 합당 형태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찬성 의견 중에도 다수가 조건부 합당 관련 이야기가 많았고 흡수 합당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는 주장이다. 합당 전제 조건으론 국민의당이 추구해 온 가치 반영, 혁신과 개혁이 전제된 합당 의견이 많았다.

안 대변인은 “찬성하는 분들도 조건부 합당 관련 이야기가 많았다”며 “국민의힘 새 지도부와 이러한 조건에 대해 큰 어려움 없이 풀어나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