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화성 우주선 '스타십' 최신 시제품 'SN15(Serial Number 15)'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SN15의 정지 발사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이번 주에 비행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사를 앞둔 SN15에는 대대적인 엔진·소프트웨어 설계 개선이 반영됐다. 전작 SN11에서 숫자 세 개를 건너뛰었다. 머스크는 "수백 가지 개선점들 중 하나가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작년 12월부터 스타십의 고고도 시험 비행에 착수하며 테스트를 반복해왔다. 지난달 30일 발사된 SN11은 고도 6마일(9.56km)까지 도달하는 데 성공했으나 착륙 과정에서 폭발했다. 3월 발사된 SN10은 로켓 엔진 역추진을 통해 본체를 똑바로 세운 뒤 발사대까지 내려오는 데 성공했다. 잠시 동안 착륙에 성공한 것처럼 보이던 SN10은 몇 분 뒤 공중으로 솟아오르며 폭발했다.
SN8부터 SN11까지 결과는 모두 '폭발'이었다. 다만 스페이스X는 결과가 아닌 과정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각 시험 비행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이번 SN15에 통합 반영해 '주요 업그레이드'를 마쳤다.
'스타십'은 높이 120m의 재사용 가능한 차세대 발사체다. 스페이스X는 2026년 승객 100명을 태운 유인 우주선 '스타십'을 화성에 보낼 계획이다. 2050년까지는 인류 화성 이주를 완수한다.
한편 머스크는 25일(현지시각) 미국 비영리단체 'X프라이즈 재단' 창립자 피터 다이아맨디스와 대담에서 "(화성 탐사) 사업 초기엔 탑승자가 꽤 죽을 수도 있다"라면서도 "이 일은 영광스러운 모험이자 놀라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우주 개척에 대한 야망을 드러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