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대 양자기술 4대 강국 진입을 위한 로드맵이 마련됐다.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필요한 양자프로세서, 알고리즘 등 핵심 요소 기술 개발이 시작된다. 양자암호통신의 성능 고도화와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연구도 본격화한다. 양자 핵심인력은 2030년까지 1000여명을 확보한다.
정부는 제17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양자기술 연구개발 투자전략'을 확정했다.
정부는 '디지털을 넘어 퀀텀의 시대로'를 비전으로 △도전적 원천 연구 강화 △전문인력 확보·국내외 협력 기반 구축 △특화 연구 인프라 확충과 연계·고도화 △양자 기술 활용·산업 혁신 촉진 등 4대 중점 전략을 추진한다.
연구 부문에선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필요한 양자프로세서, 알고리즘, 오류보정, 응용 SW 등 4대 핵심 요소기술에 집중 투자한다. 내년 50 큐비트급 한국형 양자컴퓨팅 시스템(KQIP:Korea Quantum Innovation Platform) 구축에 착수, 2024년 완료하고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
선진국에 근접한 경쟁력을 갖춘 유선 양자암호통신 분야는 성능 고도화와 국제표준 선점 등 시장성 강화를 통해 기술 우위를 확보한다. 무선암호통신은 유선 양자통신의 한계를 보완해 커버리지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국내 수요가 분명한 센서는 수요연계형 R&D를 추진해 상용화를 촉진하고 연구·산업 연계를 강화한다.
인재 양성 부문에선 2030년 양자 핵심인력 1000명 확보를 목표로 이론·실습·(기업)프로젝트를 통합 제공하는 박사급 전문과정을 개설·운영한다. 선도국에 신진 연구자(석·박사, 박사후연구원)를 파견해 프로젝트·교육 등에 참여하고 해외 석학도 초빙할 계획이다.
양자 연구 인프라를 확충, 고도화도 추진한다.
고비용·고성능 장비와 최상의 공정기술을 보유한 양자 전용 팹(파운드리)을 구축해 산학연이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235억원을 투자, 한국나노기술원(KANC)과 성균관대(수원)에 설비를 구축한다. 알고리즘 연구·검증 지원을 위해 양자컴퓨터를 모사하는 양자가상머신도 구축·제공한다. 양자 기술 활용과 산업 혁신 촉진을 목표로 산학연이 참여하는 민·관 파트너십(PPP)을 구성·운영해 학문적 난제, 산업 혁신, 공공사회 문제 등 양자 기술의 적용이 가능한 난제를 발굴한다. 양자기술로 산업혁신·공공난제를 해결하는 Q-플래그십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글로벌 기술경쟁 시대에 양자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ICT 인프라, 반도체 역량 등을 활용, 민관이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자기술 연구개발 투자전략수립에 따라 각 부처가 사업을 기획하면 과학기술혁신본부가 검토, 내년 주요 R&D 예산 배분·조정 때 반영한다.
양자기술 연구개발 4대 중점 전략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