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점(Strength)과 기회(Opportunity)
스마일게이트RPG는 국내 PC 핵앤슬래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게임사다. 로스트아크는 개발기간 7년에 개발비 1000억원이 들어간 게임이다. 2018년 출시됐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작년 매출 835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5%, 영업이익은 56% 성장했다. 순이익은 전년 적자에서 83억원 이익으로 전환했다. 매출 대비 순이익은 10%다. 2018년까지만 해도 영업손실이 390억원에 달했으나 2019년 흑자전환했고, 지난해 영업이익을 늘렸다. 로스트아크 서비스가 안정권에 들은 영향이다.
스마일게이트RPG는 로스트아크 지식재산권(IP)을 모바일 게임으로 확장한다. 모바일 게임은 PC게임보다 매출 기대도가 높다. 업데이트 주기, 캐릭터 간 밸런스, 과금 정책 등 로스트아크 개발과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녹인다.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모회사가 자금 여력이 충분해 시간에 쫓겨 미완성 상태로 출시할 가능성이 적다는 것도 강점이다. 스마일게이트 그룹 현금보유액은 작년 말 연결 기준 1634억원이다. 같은 기간 스마일게이트RPG 현금보유액은 32억8000만원이다.
회사에 대한 이용자 신뢰도가 높다는 점 역시 강점이다. 작년 약속했던 업데이트 중 90% 이행률을 보여 신뢰를 구축했다. 이용자들은 금강선 스마일RPG 디렉터를 '빛강선'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게임사 디렉터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건 이례적이다.
시장에 경쟁자가 별로 없는 대작 핵앤슬래시 MMORPG 포지션이라는 점은 기회다. 현재 로스트아크 국내 PC방 점유율은 4%대로 PC MMORPG 중 가장 높다. 러시아와 일본에서 해외 서비스 중이며 북미·유럽, 중국과 퍼블리싱 계약을 마쳤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스마일게이트 그룹 내 첫 상장을 시도하는 기업이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권혁빈 창업주를 정점으로 지주회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알피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에스피엠씨, 스마일게이트스토브, 슈퍼크리에이티브, 선데이토즈,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그룹 유한회사 등을 거느리고 있다.
▽ 약점(Weakness)과 위협(Threat)
게임이 하나밖에 없다는 점은 스마일게이트RPG가 극복해야할 숙제다. 로스트아크가 게임 내 외적인 요소로 타격을 받으면 회사 전체가 휘청이는 구조다. 수익구조 다변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기업가치가 저평가될 수 있다.
PC MMORPG 수요가 높은 나라가 중국을 비롯한 몇 개국에 국한된다는 점은 하나밖에 없는 게임의 운신 폭을 더욱 좁게 한다. 러시아와 일본에서 서비스 중이며 향후 북미·유럽과 중국에 출시한다. 북미·유럽 퍼블리셔 아마존 게임즈는 게임사업에서 잇단 실패로 영향력이 떨어지고 있다. 텐센트와 2015년 계약을 맺은 중국 시장은 판호 등 예측 불가능한 상황의 연속이다. 성장이 정체된 시장에서 불확실성은 위협적인 요소다
모바일 게임 개발이 본궤도에 들어서면서 관련 비용이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 역시 약점이다. 2019년 직원급여로 286억원을 사용했는데 작년에는 30% 증가한 359억원을 지급했다. 스마일게이트 그룹 전체가 올해부터 평균 800만원을 더 받는다. 스마일게이트RPG 근로자 수는 약 500명이다. 현재 스마일게이트RPG는 모바일 게임 개발을 위한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REVIEW
△계속 성장 중인 게임 △동일 IP기반 모바일게임 개발 △ 모회사 재정 안정도 △이용자의 높은 충성도 △국내외 경쟁상대가 몇 없는 대작 PC 핵앤슬래시 MMORPG
▽원 게임 리스크 ▽모바일게임 본격화에 따른 인건비 증가 ▽작아진 PC MMORPG 시장 ▽현지 퍼블리셔 역량과 불투명한 시장 상황
<표 스마일게이트RPG 개요>
<표 스마일게이트RPG 실적>
<표 로스트아크 PC방 점유율 추세(단위 시간)>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