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AMI 5차 사업 조만간 공고...2024년까지 2250만호 보급 속도

한전, AMI 5차 사업 조만간 공고...2024년까지 2250만호 보급 속도

한국전력이 원격검침인프라(AMI) 보급 5차 사업을 조만간 공고한다. 올해 230만호를 시작으로 향후 3년간 연간 330만호까지 보급량을 확대한다. 2024년까지 원격검침인프라(AMI) 보급량을 단계적으로 상향한다. 그간 시행착오를 겪었던 한전 AMI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조만간 AMI 150만호를 보급하는 내용을 담은 5-1차 사업을 공고한다. 지난 4차 사업에서 지연됐던 지중구간(HPGP)방식 AMI 보급 사업(80만호)과 함께 올해 총 230만호가 보급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5-1차 사업은 지난주 구매 의뢰를 했다”면서 “조만간 AMI 150만호에 대한 사업 공고가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올해 AMI 230만호를 시작으로 향후 3년간 1000만호를 추가 보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230만호, 2022년 333만호, 2023만 333만호, 2024만 334만호 물량 AMI를 보급할 계획이다.

한전은 아파트를 제외한 단독주택·공단·상가 대상으로 AMI를 보급하고 있다. 2010년 AMI 보급 사업에 착수했고, 당초 지난해까지 AMI를 총 2250만호 보급할 계획이었지만 국가표준(KS) 인증시험절차 오류와 통신(PLC) 특허소송 등으로 보급 일정에 차질이 생긴 바 있다. 이 때문에 2024년까지 총 2250만호에 AMI를 보급할 계획이다.

한전 AMI 보급 사업은 최근 연간 140만~190만호 수준으로 보급하면서 안정적으로 AMI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2016년까지 320만호, 이후 2017년 190만호, 2018년 190만호, 2019년 148만호, 지난해 172만호에 AMI를 보급하고 있다.

AMI는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지능형 전력계량기다. 전력시스템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연동해 실시간 혹은 시간대별로 에너지 사용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AMI로 수집한 데이터를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 또 한전이 추진하는 계시별 요금제를 위해 AMI가 필요하다.

한전은 370만호 보급 계획을 담은 5-2차 사업도 내년 초 발주할 계획이다. 한전에서 추진하는 AMI 보급 사업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한전 관계자는 “연내 5-2차 사업 행정 절차를 가급적 마무리하고, 내년 초 사업을 공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