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재팬이 글로벌 투자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와 해외 국부펀드로부터 6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카카오 해외 자회사 첫 투자 유치 사례이며 올해 일본에서 콘텐츠 기업이 유치한 외부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다.
투자는 카카오재팬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보통주 신주를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카카오재팬 기업가치는 약 8조8000원으로 평가됐다.
카카오재팬은 만화 애플리케이션(앱) '픽코마'를 운영한다. 픽코마는 6조원이 넘는 세계 1위 만화시장 일본에서 지난해 7월부터 만화 앱 매출 1위를 유지, 경쟁업체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에 관해 웹툰 현지화 노하우, 견고한 비즈니스 구조, 향후 선보이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 등 성장 가능성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웹툰 콘텐츠 매출은 전년 대비 6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달 일본 골든 위크에 맞춰 진행한 마케팅으로 지난 5일 일거래액 45억원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카카오재팬은 일본과 한국에 각각 스튜디오를 설립하기도 했다. 양국 우수한 창작자를 발굴해 오리지널 웹툰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는 “출시 4년 만에 세계 1위로 올라서며 콘텐츠 업계에 충격을 안긴 픽코마 경쟁력이 글로벌 투자자에게 높게 평가 받았다”면서 “픽코마 플랫폼과 창작자 육성에 더욱 과감히 투자해 망가와 웹툰이 글로벌 메인 콘텐츠로 자리잡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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