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스타트업의 서비스 영역이 다변화하고 있다. 큰 시장인 만큼 타깃 소비자에 집중하는 스타트업은 나름의 성과를 일궈 내고 있다. 주차와 세차의 온·오프라인연계(O2O) 영역과 차량공유 분야에서 최근 두각을 드러내는 스타트업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주차 O2O 선두주자 마지막삼심분의 잇차는 주차난 해소를 목적으로 탄생한 주차 대행 서비스다. 잇차는 서비스 지역 인근에 비어 있는 민영 주차장을 활용하는 공유형 발레파킹 서비스다. 마지막삼십분은 그동안 서울 강남·종로·홍대 주변에서 인파가 넘치는 주말에만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가입자는 7만명, 실제 이용자는 1만명 이상이다. 최근 여의도에서 주중 서비스를 론칭하며 성장 속도가 탄력을 받고 있다. 잇차는 링커로 불리는 운전기사가 운전자 대신 주차하고, 출차까지 지원한다. 차량을 인계한 이용자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주차장 위치와 차량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차량이 인계된 순간부터 되돌려 받을 때까지 전용 보험이 적용되는 등 서비스 전 과정이 보장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링커가 이용자에게 차량을 인계할 때 소독과 방역을 철저히 한다.
자율주행 주차기술을 대표하는 베스텔라랩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 융합 기술을 기반으로 위치정보시스템(GPS) 음영 지역인 실내 주차 공간에서 길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 서비스 워치마일을 국내에서 맨 처음 제공한다. 베스텔라랩은 최근 벤처캐피털(VC)로부터 후속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며 주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워치마일 서비스를 50개까지 확대하고 있다. 지상 민영주차장에 운전자가 주차면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실시간 자리 현황 확인 및 예약 서비스, 지정한 주차면 중심으로 주변에서 식사 및 다양한 업무까지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을 추가하고 있다. 현재 천호역 공영주차장, 일산 킨텍스, 을지로 시그니처타워 등에 워치마일이 적용돼 있다.
팀와이퍼는 고객에게 간편한 세차뿐만 아니라 편리하게 차량 상태를 점검하고 관리를 받을 수 있는 후속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업체 사장들에게는 낙후된 시장에 정보기술(IT)을 도입해 수익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주유, 정비, 수리 등 자동차 애프터마켓과 결합하는 모델로의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팀와이퍼는 현대자동차를 팁스 운영사로 해서 올해 팁스에 선정된 후 서울 강남과 광진구 구의동에 플래그십 세차장과 정비제휴점을 운영하는 등 전국에 25개의 차량 관리 거점을 구축했다. 고객 재사용률은 67%에 이르며, 전국에서 가맹 문의를 받고 있다.
모빌리티 공유도 다양한 진화를 거치고 있다. 뿅카는 2019년 차량공유 서비스를 정식 출시해서 운영하고 있다. 뿅카는 다른 차량공유 서비스와 달리 차량에 광고를 더해 광고주에게 이동하는 광고를 이용한 기업 이미지 개선 효과를 보게 하는 등 새로운 광고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레이' 차량을 활용해 넓은 사각 면에 광고효과를 극대화했다. 고객에게는 광고비 환원 형태의 일 1만9000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운영 차량은 150대이며, 씨엔티테크 투자 유치 후 차량을 늘려 가는 동시에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뿅카는 스마트 비대면 서비스를 위해 고객의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차량 도어 제어 모바일 스마트키, 모바일 전자 계약, 차량 위치 확인 및 도난 방지를 위한 관제 서비스, 운전면허 도용 및 부정 사용 방지를 위한 운전면허 검증 등을 도입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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