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엘아이, 칩 수 6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마이크로 LED IC' 개발

티엘아이 마이크로 LED 구동보드용 IC
티엘아이 마이크로 LED 구동보드용 IC

티엘아이가 마이크로 LED 구동보드용 드라이버 IC를 상용화했다. 신제품은 기존 IC 대비 적은 개수로도 고화질 마이크로 LED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티엘아이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기업과 협력, 하반기 제품 양산에 돌입한다.

티엘아이는 공통 캐소드 타입 LED 구동보드용 드라이버 IC 'TL3103UD'를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공통 캐소드 타입은 기존 LED 구동보드용 드라이버 IC가 채택했던 공통 애노드 타입보다 전력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티엘아이는 디스플레이 패널 핵심 반도체인 타이밍 컨트롤러와 LED 드라이버 IC를 설계하는 팹리스다. 지난해 공통 애노드 타입 IC를 개발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이번에 캐소드 타입까지 확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애노드 타입 드라이버 IC가 시장 주력 제품이지만, 미래 시장을 대비해 캐소드 타입 IC까지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칩은 개수가 많지 않더라도 고해상도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티엘아이 관계자는 “대만과 중국 등 경쟁사의 LED 드라이버 IC 대비 같은 면적을 구현하는데 최대 6분의 1수준 칩 개수만 있으면 된다”면서 “이는 구동보드 가격 경쟁력 확보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디자인 최적화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회로 설계도 간단해져 인쇄회로기판(PCB) 신뢰성도 확보할 수 있다.

또 티엘아이의 독자 펄스폭변조(PWM) 기술을 활용, 높은 화면 재생률 환경에서도 선명하고 왜곡 없는 고품질 영상을 보여줄 수 있다. LED 시스템 고질적 문제인 전자방해잡음(EMI)도 최소화해 깜빡임(플리커링)이나 주변 LED 간섭 현상도 해결할 수 있다.

티엘아이 IC는 현재 국내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제조사와 LED 모듈 제조사, 중국 등에 샘플을 공급, 제품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하반기 양산을 시작해 내년에 IC를 적용한 디스플레이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티엘아이 관계자는 “중국과 대만이 주도했던 마이크로 LED 드라이버 IC 시장에서 국산 제품으로 경쟁할 수 있게 됐다”면서 “성장성과 확장성이 큰 마이크로 LED 시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