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용량 확 키우는 아이폰13...왜?

'프로' 라인 120Hz 주사율 구현
'A15 바이오닉' 칩과 시너지 예상

올가을 출시될 아이폰13(가칭) 시리즈 전 모델이 전작보다 커진 배터리를 장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폰아레나 등 주요 외신은 1일(현지시각) 중국 IT 팁스터(정보유출가) 러브투드림(@L0vetodream)을 인용해 차세대 아이폰의 배터리 용량을 공개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아이폰13 시리즈 배터리 용량은 모델별로 전작 대비 약 180mAh부터 665mAh까지 증가했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모델은 최고 사양 '아이폰13 프로맥스'다.

'아이폰13 프로맥스'는 전작(3687mAh) 대비 대폭 증가한 4352mAh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13' 기본형은 3095mAh로, 전작과 비교해 280mAh 커졌다.

가장 작은 5.4인치 '미니' 모델도 배터리가 커진다. 대신 증가폭은 가장 작다. '아이폰13 미니'는 전작보다 약 180mAh 증가한 2406mAh 배터리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니는 출시 직후부터 타 모델에 비해 판매 실적이 다소 저조했다. 적은 배터리 용량이 판매 부진의 이유 중 하나로 지적된 만큼 올해 아이폰13에서 판매량 변화를 보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업계는 이번 보도가 애플이 올해 아이폰13 '프로'라인에 처음으로 120Hz(헤르츠) 주사율을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주사율은 1초에 화면을 출력하는 횟수로, 높을수록 화면 속 콘텐츠가 부드럽게 움직인다. 더 커진 배터리 용량이 더 많은 배터리를 소모하는 고주사율 디스플레이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3용 차세대 프로세서도 배터리 수명을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아이폰을 강화할 'A15 바이오닉' 칩은 지난달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A15칩은 전작보다 개선된 5나노 공정을 적용,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차기 아이폰은 이 외에도 △노치 축소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AOD) △전 모델 '센서 시프트' 안정화 기술 등 적용이 예상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이폰13 시리즈의 정확한 공개일은 밝혀지지 않았다. 업계는 과거 애플 이벤트 일자를 고려해 아이폰13 공개일은 9월 8일, 출시일은 9월 17일로 예측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