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정상회의]文, 영국서도 '백신 허브' 세일즈 외교...AZ 회장 만나 “한국 인프라 활용해달라”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트레게나 캐슬 호텔에서 열린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CEO와의 면담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트레게나 캐슬 호텔에서 열린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CEO와의 면담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영국에서도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영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AZ) 파스칼 소리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한국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달라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트레게나 캐슬 호텔에서 소리오 CEO를 만나 “아스트라제네카사도 더 원활한 세계 백신 공급을 위해 한국의 생산 능력을 활용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을 전후로 밝힌 '글로벌 백신 허브' 전략의 일환으로 읽힌다. 우리나라는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용량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를 활용해 전 세계 주요 제약회사 백신을 위탁생산하는게 '글로벌 백신 허브' 전략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방미 일정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합의했고,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 간 위탁생산 협약식에 참석해 격려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AZ와 노바백스, 모더나, 스푸트니크V, 코비박 등 주요 백신 위탁생산을 진행 또는 추진하고 있다.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트레게나 캐슬 호텔에서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CEO와의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트레게나 캐슬 호텔에서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CEO와의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한국에서 접종된 첫 백신이자 가장 많이 접종된 백신으로 의미가 남다르다”며 “특히 SK가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서 직접 생산했기 때문에 한국 국민들이 더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세계적인 백신 생산 허브로 도약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됐다”며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전 세계적인 백신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사도 더 원활한 세계 백신 공급을 위해 한국의 생산 능력을 활용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소리오 CEO는 “한국 바이오헬스 기업들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에 공동 대응한 것과 같이 신장질환이나 항암 등의 영역으로 협력을 확대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콘월(영국)=공동취재단/서울=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