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세종시·충남도, 'K-바이오 랩허브' 협력체계 구축

14일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이 대전·세종·충남 K-바이오 랩허브 협력체계 구축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14일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이 대전·세종·충남 K-바이오 랩허브 협력체계 구축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모한 'K-바이오 랩허브' 유치를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대전시는 후보지 선정 경쟁이 치열한 'K-바이오 랩허브' 사업에 세종시, 충남도가 함께 참여·협력하기로 하고 공동사업계획서를 중기부에 제출한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K-바이오 랩허브' 유치와 관련, 충청권 바이오클러스터 구축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온 대전시는 최근 세종시 및 충남도와 'K-바이오 랩허브' 유치와 협력에 합의했다.

최근 대구시와 경북도가 랩허브 유치를 위해 협력하면서 광역권의 역량결집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두 지자체의 대승적 협력과 지원이 대전유치에 긍정적인 신호가 켜졌다.

참여·협력기관은 지난달 업무협약을 체결한 KT와 한국생명공학원 등 9개 정부출연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원 등 4개 대학, 충남대병원 등 4개 대학병원, 국내 굴지 투자기관, 성공한 바이오 기업, 협회 등 모두 53개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대전시는 사업대상지를 연구자원 활용이 용이한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유성구 전민동 461-6번지 일원 '대전테크노파크 바이오벤처타운'과 '한남대학교 대덕밸리캠퍼스'일부 부지로 선정하고 한남대학교 측과 편입토지 매입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대전시는 공고 이전부터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지난 4월 33개 기관과 단체로 구성된'K-바이오 랩허브 추진협의회'를 출범하고 이를 주축으로 지역 역량 결집에 나섰다.

지역 국회의원 주관 국회토론회와 시의회 공동건의안 채택 등 정치권에서도 전방위로 힘을 보태고 있다.

자발적 시민 결의대회와 유치서명운동도 이어져 10여일의 짧은 기간 동안 22만여명의 시민이 서명에 참여하는 등 뜨거운 지지의사를 보였다.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은 “그동안 대전은 랩허브 유치를 위해 많은 사전준비를 해왔으며, 후보지 선정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세종과 충남의 공동협력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되고 있으며 대전에 반드시 유치해 충청권을 넘어 세계적인 바이오혁신 클러스터로 성장 시키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