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2'에 대한 정보가 나왔다.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14일(현지시각) IT 트위터리안 마우리QHD를 인용해 차세대 '갤럭시S22' 시리즈의 디스플레이 크기가 전작보다 다소 작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S22 시리즈는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21'과 마찬가지로 기본·플러스·울트라 3개 모델로 출시되며, 크기는 △기본 6.06인치 △플러스 6.55인치 △울트라 6.81인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전작보다 작아지는 셈이다. 갤럭시S21은 △일반 6.2인치 △플러스 6.7인치 △울트라 6.9인치로 출시됐다. 이중 특히 '갤럭시S21 울트라'는 6.9인치 대형 화면을 갖춰 한 손으로 조작하기 어렵고 무게도(227g) 상당하다.
시리즈 간 '급나누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상위 모델에 성능을 몰아주고 확실한 차별점을 둔다.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S22는 '울트라' 모델에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용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LTPO는 소비자 사용 환경에 맞춰 디스플레이 주사율을 자동으로 조절해 디스플레이 전체 소비전력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OLED 디스플레이 주사율을 높이기 위한 핵심 기술로, 애플 차기 아이폰에도 순차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자체 브랜드 '엑시노스2200'과 퀄컴 차기작 '스냅드래곤895'가 거론됐다.
마우리QHD는 지난 5일 '엑시노스2200'과 '스냅드래곤895'가 삼성의 4나노미터 공정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스냅드래곤895는 그간 엑시노스와 함께 삼성 5나노 공정에서 생산될 것으로 추측돼왔다. 이에 대해 샘모바일은 "삼성이 파운드리(위탁 생산) 기술에 대한 확신을 갖고 최종적으로 4나노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갤럭시S22 시리즈에는 '언더패널카메라(UPC)', '비행시간측정(ToF)' 기능이 제외되고, 일본 카메라 업체 올림푸스의 카메라 모듈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UPC는 디스플레이 밑에 카메라를 배치해 외부에서는 카메라가 보이지 않게 하는 기술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올여름 선보일 차세대 폴더블 '갤럭시Z폴드3'에 최초로 UPC 기술을 채택할 예정이지만, 수율 문제로 갤럭시S22 시리즈에는 펀치홀(카메라 구멍)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내년 갤럭시S22에서도 비행시간측정(ToF) 기술을 보기 힘들 전망이다. ToF 센서는 빛의 비행시간을 측정해 거리를 재는 부품이다. 주로 사물의 입체감이나 공간 정보를 파악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다양한 콘텐츠 기능을 구현하는 데 쓰인다.
삼성은 갤럭시S20까지 유지해온 ToF를 갤럭시노트20부터 뺐다. 기대보다 활용도가 높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경쟁사인 애플이 지난해 최신 플래그십 '아이폰12'에 ToF 기술을 적용한 만큼 재도입을 고려했으나 결국 갤럭시S22에서도 제외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지난해 디지털카메라 사업 부문을 매각한 일본 올림푸스와의 협업설도 제기됐다. 지난 4월 외신에 따르면 삼성과 올림푸스는 차세대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공급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브랜드 간 협업이 현실화될 경우 새로운 카메라는 내년 플래그십 갤럭시S22 시리즈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