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테크 컬처 매운맛 토크①] 디노스튜디오, "크레브, 구독자-광고주 소통 분기점 되길"


4차 산업 생태계의 퍼스트무버를 꿈꾸는 스타트업 대결의 장 '스타인테크'가 문화산업 중점의 '컬처테크' 테마로 최근 추진되는 가운데, 스타트업 대표와 현업 전문가의 매칭 '매운맛 토크'를 통해 해당 기업은 물론 대중과 산업생태계 전반에 새로운 가치발굴의 기회를 전하고 있다.

본지는 '스타인테크 컬처 매운맛 토크' 코너를 마련, 컬처테크 분야 예비 유니콘 기업이 지닌 역량과, 이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번뜩이는 시각을 함께 조명해볼 예정이다. [편집자주]

[스타인테크 컬처 매운맛 토크①] 디노스튜디오, "크레브, 구독자-광고주 소통 분기점 되길"

'스타인테크 컬처 매운맛 토크' 첫 기업은 유튜브 광고 플랫폼 '크레브'를 운영하는 디노스튜디오다. 이 곳은 8년간의 업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아이템과 함께, 1만3000여명의 광고주와 2만여명의 크리에이터 간 광고매칭을 조율해온 바 있다.

최근에는 최근 팁스(TIPS) 선정과 함께 유튜브 댓글 및 PPL 구매전환율 분석 등 프로그램 마련과 함께, 라이브커머스 '크레브마켓'·역제안형 광고매칭 '크레브펀딩' 등 사업고도화를 추진중에 있다.

허정발 디노스튜디오 대표는 '매운맛 토크'를 통해 자신들의 사업이력과 전망들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토크 상대자로는 △삼성물산 △버추얼텍 △바른손커뮤니케이션즈 등 기업이력과 함께 모바일게임·모바일콘텐츠 등 문화콘텐츠 관련 실무경력만 14년 이상을 보유한 멘토 장욱진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이사가 나섰다.

허정발 디노스튜디오 대표.
허정발 디노스튜디오 대표.

(이하 허정발 디노스튜디오 대표-장욱진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이사 토크 전문)

-장욱진 : MCN과는 다른 모델이면서, 광고주를 연결해주는군요. ‘크레브’와 유사한 형태 혹은 비슷한 사업 모델을 가진 곳이 있나요?
-허정발 : 우리가 알고 있는 ‘블로거’ ‘인스타그래머’들도 있는데, 인플루언서들 중 이런 분들을 연결하는플랫폼이 ‘레뷰’ 라는 곳입니다. 다른 곳들도 있기는 한데 유튜브에 특화된 곳은 없습니다. 해외의 경우에는 18년도에 저희와 유사한 서비스가 있었는데, 유튜브에 인수되었습니다. 저희와 직접적인 경쟁자는 없고, 저희는 중간 영역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장욱진 : 구독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크리에이터들이 니즈가 많겠어요. 이런 전략이 떠오르는데요. 예를 들어 미국 야구 관중석도, 가격을 잘게 쪼개어 팔잖아요. 그것처럼 구독자 수가 적은 곳은 광고주들의 관심이 적을텐데, 이걸 가격적으로 작은 단위로도 쪼개어 패키지로 만들면 어떨까 해요. 대표님은 예전에 어떤 일을 하셨나요?
-허정발 : 저는 지난 2014년, 창업선도대학이라는 정부 과제를 지원 받아 앱 개발을 진행해봤습니다. 당시 앱 개발에 비용이 충분치 않아서 론칭까지는 못하고 퍼포먼스 마케팅 에이전시를 겸업하면서 서비스 출시했습니다. 지금의 ‘비마트’ 같은 서비스를 만들어보기도 했는데요. 우연한 기회로 크레브 서비스를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장욱진 : 요즘 광고주 입장에서 보면, 각 채널별로 분석 자료를 요구 하잖아요. 지금은 앱이나 웹이 더정확하지 않습니까? 그걸 잘 분석해서 크리에이터가 하는 채널들에 연령별, 성별 분석을 통해 광고의 퍼포먼스를 보고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예 대표님은 회사를 다니지 않고 사업가로 시작한건가요?
-허정발 : 학교를 다니던 중에 졸업 못하고 창업을 해서 벌써 9년째 하고 있습니다. (웃음)

장욱진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이사
장욱진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이사

-장욱진 : 창업도 경험이 쌓여야 가능한 것 같습니다. 결국 사람이 대학 공부를 하는 것은 답을 찾기 위해서인데, 자아 실현을 위해 연구하는 사람도 있지만 직장 구하기 위해서 대부분이 공부를 하고 있죠. 허 대표님께서는 사업을 하시니 공부보다는 네트워킹이 중요할 것 같군요. 현재 몇 분과 함께 하고 있나요?
-허정발 : 16명 정도입니다 그중 개발자가 5명 정도구요. 디자이너, 마케터, 영업 직원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장욱진 : 월 매출은 어느 수준인가요?
-허정발 : 8000만원에서 1억원 사이를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자금적으로는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실정입니다. 플랫폼적 영역에서 광고주들이 많다 보니 에이전시 역할도 하면 하면 되는데, 그것보다는 플랫폼의 본질을 살리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최근 론칭한 ‘크레브 펀딩’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유튜브 인기 영상이 저희를 통한 협찬으로 만들어지게 하는 것이 저희의 목적입니다.

-장욱진 : ‘크레브 펀딩’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허정발 : 기본적으로 유튜브 구독자수 10만명에서 200만명 사이를 타겟으로 하는건데요. 그들이 제작하고 싶었던 영상의 기획안을 제출받고, 여기에 광고주를 매칭하는 플랫폼입니다. 그 결과, 광고주들은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독자 수가 높은 유튜브 채널과 함께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유튜버들은 원하는 기획 방향으로 영상은 제작하면서 협찬도 받을 수 있으니 더 좋구요. 최근까지 국내 MCN과 12개사와도 함께 업무를 진행 중입니다.  

[스타인테크 컬처 매운맛 토크①] 디노스튜디오, "크레브, 구독자-광고주 소통 분기점 되길"

-장욱진 : 최근까지 시드 라운드(Seed-round) 투자는 받으셨고, 앞으로 다음 단계는 무엇을 구상하나요?
-허정발 : 올해 하반기에 유의미한 지표가 나오면 프리에이(Pre-A)나 시리즈 에이(Series A)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광고주와 크리에이터 매칭뿐만 아니라 실제 진행된 PPL을 통해 펀딩으로 예치금을 확보하는 다음 단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국내 콘텐츠 제품을 동남아나 다른 지역으로 확대 판매하는 것 또한 고려 중입니다. 사실 지난해 베트남 쪽 추진하려고 했는데, 코로나 상황에서 한계가 있었습니다.

-장욱진 : 투자 받을 시기가 되면, 기술개발도 중요하겠지만 유의미한 숫자가 가장 중요합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라는 숫자에 확신이 있으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 숫자는 아무도 반박을 못하니까요. 마지막으로 대표님이 이루고 싶은 비전은 무엇입니까?
-허정발 : 주요 콘텐츠에 실린 광고주들의 협찬이 구독자들의 구매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크레브 플랫폼의 역할이 해외로 확장되기를 꿈꿉니다.

-장욱진 : 광고주의 돈이 들어간 콘텐츠 C2C 모델이라고 보면 될까요. 아프리카 TV의 사례를 보듯, 굉장히 사업 모델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잘 개발하시고 올해 하반기 정도에 투자 잘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한편 '스타인테크 컬처 시즌1'에는 △디노스튜디오 △만나통신사 △버츄어라이브 △베이시아 △사운드그램 △아이클레이브 △포스트핀 △한터글로벌 △해녀의 부엌 △헬스메디 등이 최종 톱10에 올라 경연을 펼치고 있다. 시즌 심사멘토단은 △김범석 대성창업투자 부장 △임정혁 보광창업투자 상무 △장욱진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이사 △전대진 KT스토리위즈 대표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 등이 함께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