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아티아이 , 300억 규모 이집트 철도신호 현대화 사업 수주

국내 철도신호제어시스템 전문기업 대아티아이(대표 최진우)가 23일 현대로템과 손잡고 약 300억원 규모의 이집트 철도신호현대화 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이 사업은 2024년까지 3년간 나그함마디(Nagh Hammady)~룩소루(Luxor) 구간 총 연장 118km, 14개 역을 현대화하는 사업이다.

대아티아이는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 협력기금(EDCF) 금융지원 사업에 처음 참여해 이러한 이집트 철도 시장 진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번 사업규모는 대아티아이의 해외수주 실적 중 최대규모이다.

회사는 이집트라는 중요한 거점지역에 진출해 기존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에 진입하는 등 해외 사업 규모를 점점 확대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열차의 운행상황 및 운영상태를 중앙에서 관제하여 집중 제어하는 열차집중제어장치와 철도현장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열차의 안전운행이 가능하도록 제어하는 전자연동장치 등을 포함한 신호시스템을 공급하는 것이다. 철도 시설 개선을 통해 이집트 철도신호를 현대화할 계획이다.

대아티아이는 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국내 철도시장에서 대아티아이는 원천기술들을 국산화해 국부유출을 방지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워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해 왔다.

대아티아이 관계자는 “이집트 사업 수주를 계기로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워 개발도상국의 열악한 철도시설을 개선하고, 한국철도신호시스템의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역할에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아티아이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열차집중제어장치(CTC)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철도 관제시스템의 구축 및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2011년 경춘선 고속화 사업에서 유럽국가를 제외하고는 최초로 안전무결성 최고등급인 SIL-4등급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수많은 철도신호 제품에 대하여 SIL-4등급을 받으며 글로벌 기술기업으로서 입지를 단단히 굳혀왔다.

2016년 소수의 글로벌 철도기업을 제외하고는 최초로 열차제어시스템의 CPU를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하여 SIL-4등급을 획득하였고, 국내외에서 상용화하는 등 우리나라 철도신호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데 기여했다.

회사는 이러한 연구개발에 대한 결실로 2020년에는 KTCS-2(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전라선 시범사업 3공구를 모두 수주하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 KTCS-2에 이어 자체연구개발을 통해 KTCS-M(한국형 도시철도 신호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일산선 시범사업 1공구를 단독 수주했다. 회사가 세계 최초로 4세대 무선통신기반 철도통신망(LTE-R)을 적용,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시스템들은 향후 철도 신호시스템의 중추가 될 전망이다.

대아티아이는 국내에서의 독보적인 기술개발에 그치지 않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 1단계 철도제어시스템 설치사업과 필리핀, 태국 등 해외로 진출하여 기술을 전수하고 성공적으로 철도를 개통하는 등 대한민국 철도산업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공헌해오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