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랩이 고출력 자외선(UV) LED 사업에 나선다. 가스·석유화학 시설 등 산업용 UV 시장에서 수은 램프를 대체하는 게 목표다. 씨티랩은 다년간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자동화 공정용 UV LED 경화기와 비전 조명을 공급한 회사다.
씨티랩은 최근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고출력 자외선(UV) LED 방폭 인증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방폭 인증을 받은 고출력 UV LED는 씨티랩이 자체 개발한 방폭 설계 기술과 초소형 칩 스케일 패키징(CSP) 특허 기술을 집약한 제품이다. 폭발이 일어나도 견딜 수 있는 안전한 구조를 채택했다. UV 경화기의 안전성을 최우선하는 가스 및 석유 화학 시설, 제약 제조, 유조선 등 특수 시설에 적합하다.
기존 가시광 LED를 이용해 조명용 방폭 인증을 받은 사례는 있지만, 5kW 급 고전력 방폭 인증 제품을 양산하는 건 처음이란 것이 씨티랩 측 설명이다. 씨티랩은 “지금까지 방폭 인증 제품이 없어 효율이 떨어지는 수은 램프를 사용하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가스·석유 화학 시설을 중심으로 수은 램프를 대체하는 안전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씨티랩은 고출력 UV LED 제품 양산을 개시하고 최근 국내 화학 공장에 1차 물량을 공급했다. 현재 고객사와 추가 투자를 위해 협의 중이다. 3분기 안에 국제 방폭 인증도 획득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노린다.
임동식 씨티랩 시스템사업부장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공정에서 쌓아온 경험과 우수한 기술력을 토대로 방폭 인증 UV LED를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다양한 분야에 제품을 적용할 뿐만 아니라 기존 디스플레이 반도체 공정 제품도 신뢰도를 높여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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