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루트메트릭스가 한국의 5세대(5G) 이동통신 가용성과 속도 등이 가장 우수하다며 세계 시장에서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루트메트릭스는 2021년 2분기 '한국 5G, 가장 넓은 커버리지와 믿을 수 없는 속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루트메트릭스는 2분기 한국 5G 시장 현황을 조사하기 위해 갤럭시S21 플러스 5G 스마트폰을 이용해 서울과 부산, 광주, 인천에서 약 4만8000개 샘플을 수집하고 2329km을 주행하며 측정한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5G 비단독규격(NSA) 망에 접속 가능한 확률을 의미하는 가용성 항목과 관련, 서울시는 평균 95.2%로 세계 주요 도시를 크게 앞섰다.
서울에서 LG유플러스 망은 95.2%, KT 95%, SK텔레콤 93.2%를 기록했다.
뉴욕 AT&T 망이 74.1%, 스위스 취리히에서 스위스컴이 45.6%, 영국 런던에서 EE가 43.7%를 기록한 것에 비해 우리나라 이통사가 크게 앞섰다.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와 관련 전국 최고 평균 5G 속도는 서울 LG유플러스 망이 640.7Mbps로 가장 빨랐다.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전국 이통 3사 망이 400Mbps~650Mbps를 기록하며 안정적 속도를 보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품질 측정결과와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5G 평균지연시간 부문에서는 KT가 인천에 구축한 5G 망 지연시간이 17ms(마이크로초=0.001초)로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LG유플러스는 3사 중 유일하게 측정 대상 4개 도시에서 모두 30ms 이하를 기록하며 성능을 과시했다. 다른 지역에 구축된 이통 3사 5G 망 모두 50ms 이내 초저지연 성능을 보여줬다. 스마트공장과 커넥티드카 서비스에 적합한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루트메트릭스는 LG유플러스가 5G 대역폭이 80㎒로 다른 이동통신사에 비해 20㎒ 폭이 적음에도 경쟁사와 대등한 성능을 보이며 망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이통사는 5G와 LTE 망을 동시에 활용해 속도를 높이는 듀얼커넥티비티(EN-DC) 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전체 이동통신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루트메트릭스는 “한국은 여전히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있지만 최근 미국과 영국에서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되면서 5G 성능과 관련한 추격을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대역 주파수는 시간이 지나며 경쟁의 장을 평평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로서는 한국이 선두 주자로 남아 있다”고 결론 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세계 주요 도시별 5G 가용성
한국 주요 도시별 5G 가용성
한국 주요도시별 5G 평균다운로드 속도
한국 주요도시별 5G 평균 지연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