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김포 장기역에서 부천 종합운동장역 구간만 신설하고 GTX-B 노선을 공용해 용산역까지 연결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대신 서울 5호선을 김포·검단 연장을 검토하고 인천 2호선 검단 연장에 이어 김포를 경유해 고양시까지 이어지는 노선을 신설한다.
국토교통부는 2030년까지 계획을 담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최종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으로 10년 동안 어떤 노선을 신설하고 확충할지, 소요재원은 어떻게 조달할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가장 큰 논란이 됐던 것은 GTX-D 노선으로, 초안에 김포~부천 구간만 신설하기로 하면서 김포 국회의원 2명이 삭발을 할 정도로 김포시민들의 반발을 샀다. 최종안에는 신설 구간은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로 같지만, 송도~마석을 잇는 GTX-B노선을 공용해 용산역 등 서울도심까지 직결 열차를 운행하겠다는 점은 달라졌다. 부천을 지나는데다 수익성 저하가 우려되는 GTX-B 노선을 공용해 GTX-D 노선은 확장하고 B노선은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GTX-D노선의 강남 직결이 불발된 대신 서울 5호선 연장이 추진된다. 국토부는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에 대해 지자체간 합의와 타당성 분석을 거쳐 추진키로 했다. 인천 1·2호선을 검단까지 연장하고 인천 2호선 고양 연장도 추진한다. 인천공항철도 고속화를 통해 검단 인근 계양에서 서울역까지 이동시간을 28분에서 23분 수준으로 단축시킨다.
정부는 서해안 등 고속철도 소외지역에 신규 고속철도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200km/h 이상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받는 지역을 확대하고 수도권 및 지방대도시권 내 출퇴근 시간이 현재 대비 50% 수준 이하로 단축할 방침이다.
서해안 고속철 서비스를 위해 서해선과 경부고속선 연결선을 구축하고 광주~대구 등 신규노선을 건설해 거점 간 고속 이동이 가능하도록 추진한다.
경부선 등 기존 선로를 활용한 광역철도 사업뿐만 아니라, 지방 광역경제권 내 거점을 연결하는 신규 광역철도를 건설한다. 화물열차가 운행할 수 있는 산업철도 노선을 건설해 기업의 경제 활동을 지원하고, 철도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 기반시설도 고도화한다. 주요 산업단지와 항만의 물동량을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 철도 인입선을 건설할 계획이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총 119조8000억원이 소요돼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대비 29조원 이상 투자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문별로는 고속철도 15.3조원, 일반철도 47조원, 광역철도 57.4조원이 소요되어 광역철도 투자가 대폭 확대됐다.
재원 구성은 국비 72.4조원, 지방비 10.4조원, 민자유치·공기업·기타 37조원으로 국가 재정운용 여건을 고려한 다각적인 재원확보 필요성이 투자계획에 반영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철도망 확충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경우 고속·일반·광역 철도망이 전국적으로 확된다”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지방 대도시권 경쟁력 강화, 지역 거점 간 연결성 강화 등 정책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최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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