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2025년 미디어·스마트팩토리 등 비(非)통신 매출 30% 달성"

고객중심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변신
AI-빅데이터 등 6대 분야 집중 투자
인재 4000명 확보...B2C 조직 개편
M&A 추진..미디어 서비스도 강화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미디어와 데이터센터(IDC), 스마트모빌리티 등 비(非)통신 분야 매출을 2025년 30%까지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같은 기간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콘텐츠 등 혁신기술 인재 4000명을 확충, 고객중심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복안이다.

황 대표는 신사업과 고객 요구 충족에 최적화한 조직개편도 단행할 방침이다.

황 대표는 취임 이후 첫 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를 '고객의 일상에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만들겠다”며 LG유플러스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2025년 비통신 매출 30%

황 대표는 개인(B2C)·기업(B2B) 분야 신사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B2C 분야에서는 잘하고 있는 분야에서 혁신을 통해 서비스 가치를 높이며 고객 삶으로 깊숙이 침투하겠다고 밝혔다. 히트작인 아이들나라를 비롯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프로야구·골프 등을 핵심 성장 분야로 지목했다.

황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이 얼마나 LG유플러스 서비스를 이용하는지”라며 “콘텐츠를 강화하고 가능하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플랫폼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B2B 분야는 LG그룹 경쟁력과 연계를 고려해 장기적 관점에서 준비한다. LG그룹 강점인 제조업을 중심으로 시스템통합(SI),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클라우드, AI콘택트센터 등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와 LG화학, 관련 부품협력업체 등 공장 기반 사업장에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하반기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시작하며 레퍼런스를 구축한다. 모빌리티 사업은 최대 규모인 강릉ITS 사업 450억원 수주를 시작으로 올해 진행되는 10여개 지방자치단체 사업에 적극 참여한다는 목표다.

황 대표는 “비통신 신사업 분야 매출을 현재 25%에서 2025년 30%로 확대하겠다”며 “LG그룹이 배터리사업을 키우는데 20년이 걸렸을 만큼 신사업은 장기적 관점에서 준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체질 개선

황 대표는 고객 중심과 신사업 추진을 통한 질적성장 속도를 내기 위한 조직개편 구상도 드러냈다. 당장 공석인 컨슈머사업부문장에 폭넓은 마케팅 경험을 보유한 정수헌 전 LG전자 MC사업부 부사장을 영입, B2C 사업관련 체계와 조직을 정비한다.

B2C 분야에서 컨슈머사업부문과 신사업 영역이 겹친 부분을 정리하며 수장을 구하지 못한 신규사업추진부문장을 폐지한다. 기존 신사업 영역은 아이들나라사업단, 콘텐츠/플랫폼사업단, 광고사업단 3개로 편제해 CEO 직속으로 배치하는 한편, 외부 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다.

데이터 분석·활용하는 업무를 일원화하고 역량을 축적하기 위한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설치한다.

사업과 기업 전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보안, B2B 솔루션, 콘텐츠 등 6대 주요 분야에서 2025년까지 핵심인재 4000명을 확보하겠다는 구상도 드러냈다.

황 대표는 “AI 분야에서는 LG AI연구원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주요 파트너와 협력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동시에 필요시에는 전략적 투자, 인수합병도 M&A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디즈니플러스 출시 가시화

디즈니플러스 출시와 관련 황 대표는 “디즈니가 상당히 까다롭지만 협상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디즈니플러스 제휴가 가능한 이유로 안드로이드 기반 IPTV 셋톱박스 확장성, LG유플러스 타깃 고객층, 넷플릭스와 구글 등 글로벌 사업자와 협업 성과 등을 손꼽았다.

다만 황 대표는 콘텐츠 투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보다 자체 서비스 강화를 목표로 시장 강자와 적극적인 제휴와 지분투자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드러냈다.

키즈 서비스와 IPTV 등 기존 LG유플러스 미디어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케이블TV 추가 인수에 대해선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 추진할 일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황 대표는 5G 주파수 3.5㎓ 대역 20㎒ 폭 추가할당에 대한 입장도 피력했다. 그는 “이통 3사가 농어촌 공동망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동등한 주파수 폭을 사용해야 한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규정한 절차와 규정에 따라 추가할당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고객이 LG유플러스 상품과 서비스에 열광하고 주변에 적극적으로 권유할 수 있을 정도로 고객 마음을 얻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LG유플러스 신사업 전략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2025년 미디어·스마트팩토리 등 비(非)통신 매출 30% 달성"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