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 탓에 완성차 5사 내수 판매↓...수출은 늘어

6월 국내 판매량 1위를 기록한 현대차 그랜저
6월 국내 판매량 1위를 기록한 현대차 그랜저

6월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내수 판매가 반도체 품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0% 이상 줄었다. 반면에 해외 판매는 코로나19에 따른 기저 효과로 30%가량 늘었다.

국내 판매량 1위는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차지했다.

1일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6월 국내외 판매는 68만3023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했다.

완성차별로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35만4409대, 25만3592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4.4%, 20.2% 증가했다. 한국지엠도 3.4% 증가한 2만6876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XM3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1만4166대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감소율이 0.7%에 그쳤다. 쌍용자동차는 8504대 같은 기간 16.5% 감소했다.

5개사 모두 국내 완성차 판매량은 역성장했다. 합산 판매량은 13만4761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6% 줄었다. 반도체 부족 문제 등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출고 지연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조립제품을 포함한 해외 판매는 54만8262대로 전년 동월 대비 28.6%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는 같은 기간 1345.3%, 쌍용차는 539.1% 늘어 성장폭이 컸다.

국내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건 현대차 그랜저(9483대)로 나타났다. 3개월 연속 1위를 이어갔다. 포터(9208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 카니발은 6689대가 팔려 10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봉고3도 5929대가 팔렸다.

르노삼성차는 '뉴 아르카나'로 유럽에 수출되는 XM3가 7679대 선적되며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XM3는 지난달부터 유럽 28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