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위기에 빠진 중소기업을 지원, 기술 사업화를 견인하고 있다.
에너지연은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자체사업 예산 19억4000만원을 투입, 중소기업에 긴급 수요기술을 지원하는 '성공후불제 사업'을 추진했다고 12일 밝혔다. 중소기업 기술 요청에 대응해 정규직과 박사급 기술전문가를 매칭해 밀착 지원하는 것이 사업 핵심이다. 14개 개별 지원사업을 펼쳐 모두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중소기업 위기극복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준바이오(대표 이재일)는 윤상준 에너지연 연구원으로부터 저급 동식물성유지를 바이오 중유·디젤 원료로 활용하는 고품질화기술을 지원받았다. 그 결과 재생에너지 관련 국제인증(ISCC) 유럽인증을 획득했고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메인비즈 인증,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이노비즈 기업으로 인증받는 등 성과를 이뤘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배를 달성했고, 올해는 국내외 14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데베트론코리아(대표 박찬영)의 경우 고석환 연구원의 태양광발전소 고장진단 및 성능 측정이 가능한 출력성능 추정 모델링, 분석장비 알고리즘 개발 성과를 지원받았다. 태양광발전소 고장진단 정확도를 3% 이상 향상시켜 해당 분야 매출 1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신기술인증(NET), 연구소기업 설립을 진행중이다.
이밖에 에스엠케이는 김강출 연구원 도움으로 전기이륜차에 쓰이는 교환형 배터리팩과 충전스테이션 제품을 개발해 납품 계약과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경인계측시스템은 이민정 연구원으로부터 국산 열식질량유량계 개발에 필요한 갖가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에너지연은 성공후불제 사업을 올해도 이어나가고 있다. 이 사업 외에도 기술이전 후속 지원사업을 강화해 중소기업 기술이전 성공률 향상을 위해 노력중이다.
수혜 기업들은 에너지연의 도움이 성과 창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최의성 데베트론 상무는 “알고리즘 구현, 시뮬레이션 등은 중소기업이 이루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에너지연 지원으로 이뤄 사업화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