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연내 재난방송 의무사업자 재난방송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다.
재난방송 송출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 재난방송 의무사업자의 재난방송 미송출로 인한 시청자 불이익을 차단하고 재난방송 수준을 고도화하기 위한 복안이다.
방통위는 정부과천청사에 '재난방송 모니터링 센터'를 설치,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와 지역민방, 라디오,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까지 방통위 소관 66개 재난방송 의무사업자 재난방송 채널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재난상황이 발생할 때 실시간으로 재난방송 송출 여부를 확인하고 미흡한 사업자에 곧바로 연락해 재난방송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재난방송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자를 대상으로 제재와 시정조치를 부과했다.
인공지능(AI) 등 테크 기반 분석 시스템을 통해 재난방송 송출 상태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등 모니터링 방식도 고도화한다. 재난방송 모니터링 센터 내 영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해 의무사업자와 언제든 회의가 가능하도록 한다.
방통위는 재난방송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뿐만 아니라 의무방송사 66개사 등 대상 재난방송 개선 위한 모니터링 연구도 병행한다. 의무방송사 재난방송 이행 여부와 문제점을 확인하고 해외사례 등을 참고, 향후 보다 신속·정확한 재난방송을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연말까지 모든 채널 재난방송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센터를 중심으로 재난 발생 시 시청자에게 신속히 상황을 전파하고 재난방송 의무사업자와 중요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등 국민 안전 확보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