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연구 시뮬레이션 서비스 기업 버추얼랩(대표 이민호)은 한국세라믹기술원(이하 KICET) 융합기술사업단 가상공학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측은 소재 분야 디지털 연구 플랫폼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둔다.
디지털 연구 플랫폼이란 컴퓨터 등 가상 공간에 구축한 실험실을 말한다. 수요자와 공급자는 디지털연구플랫폼에서 흩어져 있던 연구 정보들을 연계할 수 있다. 특히 기업에서 디지털 연구 플랫폼을 도입하면 제품 R&D에 수반되는 시간·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데이터 등 신기술을 연구에 접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 받는다.
버추얼랩은 소재 R&D 플랫폼 '맷스큐'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맷스큐 사용자들은 플랫폼에서 DFT, MD 등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간편하게 원자 물성을 연구할 수 있다.
KICET 가상공학센터는 가상공학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소재&부품 시뮬레이션 클라우드 플랫폼 '벡터'를 운영 중이다. 벡터는 컴퓨터 기반 공학(CAE) 환경에 산업체를 대상으로 설계됐다.
최근 가상공학센터는 AI 기반 플랫폼 구축을 시작했다. 세라믹 소재 가운데에서도 차세대 연료전지 전극소재·미래차용 전자소재 개발에 AI를 적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고품질 데이터 확보를 위해서 소형 데이터 공장(MDF)을 도입했다.
정찬엽 KICET 가상공학센터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 소재혁신 플랫폼 구축을 위한 소재 데이터 수집을 시작했다”며 “이번 업무협약이 양 측의 교류를 통한 기술력 증대와 플랫폼 저변 확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호 버추얼랩 대표는 “맷스큐와 벡터 모두 소재 선정부터 시제품 생산까지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플랫폼”이라며 “AI 기술을 시뮬레이션과 함께 활용하면 더욱 정밀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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