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이달 말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소속 인력 재배치를 완료했다. 3000명이 넘는 대규모 직원을 재배치하면서 인위적 구조조정 등 큰 잡음 없이 직원들을 타 사업부와 계열사로 전환 배치했다.
15일 LG전자와 LG그룹 등에 따르면 MC사업본부 3300여명 가운데 18%에 이르는 약 600명이 LG그룹 계열사로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으로 300명가량 이동했고, LG유플러스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X세미콘(옛 실리콘웍스) 등에 나머지 300명이 배치됐다.
대상자의 80% 이상인 2700여명은 LG전자 내 재배치됐다.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로 가장 많은 인원이 이동했고 다른 사업부에도 300~500명 선이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CTO 부문에는 사후서비스 지원인력을 포함해 약 800명이 이동했다. 이달 초 출범한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에도 MC사업본부 인력 중 50명가량이 이동했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 인력 재배치를 진행하면서 경력사원 채용 때처럼 공식 모집 절차를 거쳤다. 일반 사무직 직원의 경우 직무역량과 개인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희망 업무를 6지망까지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력 재배치 과정에서 퇴사한 경우는 극히 드물었고 대부분 사내 또는 계열사 배치를 희망했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