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간편결제 플랫폼 제로페이가 코로나19 환경에서 비대면 서민금융 채널로 안착했다. 지난 14일 기준 가맹점 수 100만개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사장 윤완수)은 제로페이 가맹점이 100만324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2018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제로페이는 선불결제와 직불, 후불, 포인트, 바우처, 해외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 방식을 융합하며 종합 결제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현재 22개 은행과 26개 핀테크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 결제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아 지역 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상인 중심으로 가맹점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 2월 가맹점 80만개를 돌파한 제로페이는 5개월 만에 100만개를 돌파했다.
특히 100만개 가맹점 가운데 연 매출 8억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이 전체 비중의 90% 이상을 차지, 소상공인 상권 활성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용자 편의성도 대폭 개선했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 없이 사용자가 이용하는 은행과 간편결제(페이) 앱 내 제로페이 바코드 또는 QR코드를 스캔해서 결제하면 된다. 현금영수증과 달리 영수증을 별도로 발급할 필요가 없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자가 언택트 결제 방식을 선호하면서 실물 결제 수단을 주고받을 필요가 없는 제로페이 활용도가 재조명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가 재난지원금과 바우처 지원 등을 위한 인프라로 쓰이고 있는 제로페이는 비대면·스마트 지원이 가능하고, 신속하게 지급할 수 있다. 지급 수단을 별도로 제작할 필요가 없어 저비용으로 활용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정부에 재난지원금 지급 수단으로 제로페이를 활용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결제액도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결제액은 약 1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업종별 가맹 현황을 보면 음식점이 23만7000여개로 가장 많았다. 생활 및 교육업이 18만개, 편의점 및 마트가 10만여개로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2020년 7월 14일 43.6%에 달한 서울 가맹 비율이 34.1%로 줄고, 서울 외 지역 가맹 비율이 56.4%에서 65.9%로 크게 늘었다. 서비스 초기 서울에 집중된 가맹점이 전국 단위로 확산,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다.
윤완수 간결원 이사장은 “제로페이는 출범 이후 소상공인의 수수료 절감, 국가재난 인프라로서의 공공성 중심으로 소상공인 지원에 최선을 다해 왔다”면서 “소상공인과 함께해 온 지난 시간이 있어 이번 가맹점 100만 돌파가 더욱 값지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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